생계형 창업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절대 다수는 생계형 창업이다. 이는 구체적인 통계로도 확인이 되는데 제작년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 창업의 이유로 약 85% 정도가 '생계'를 꼽았다.


하지만, 이러한 생계형 창업은 근본적인 한계점을 몇가지 가지고 있다. 1년 폐업률이 25%에 달하고 3년 폐업률이 80%에 육박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생계형 창업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다.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


생계 때문에 창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시간은 그들의 편이 아니다. 젊은 나이에 중도퇴직을 했기 때문이든 아니면 나이가 들어 은퇴를 했기 때문이든.. 당장 돈을 벌어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게 바로 우리나라 예비 자영업 창업자의 현실이다.


특히, 은퇴자들의 상황은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 평균 은퇴 상한선이 55~58세에 실질 은퇴 연령은 더 낮은 우리나라 기업의 상황에서.. 은퇴 시기의 근로자들은 아직 공부하는 자녀와 부양해야 하는 부모로 인해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어..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가기도 어려운 마당에 빠르게 준비해서 6개월 이내에 창업을 해야 하는 현실에 놓이는 것이다. 이는 매우 일반적인 생계형 창업의 패턴이며.. 또한, 생계형 창업이 실패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영업 창업이라는게..


처음 가계를 구하는 단계부터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매물이 있지만 그 중에서 입지의 측면에서 좋은 가계를 찾기란 상당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상식적으로 돈 되는 매장이 매물로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나마, 괜찮은 몇 안되는 매장도 높은 임대료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장사가 잘 되는 곳도 실제 손익을 따져보면 높은 임대료로 인해 큰 수익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별다른 자영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들이라면 업종의 선정에서 부터 영업전략, 인사관리, 재무적 콘트롤 등을 세심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 결과적으로 절대적인 준비 기간을 충분히 갖고 불확실한 변수들을 제거해 나가는게 자영업 창업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다. 결국, 스스로가 모든것을 해 나가야 하는게 바로 자영업이니 말이다.


생계형 창업은 이렇게.. 창업을 준비할 절대적인 시간을 제약시키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자영업도 돈이 많아야 성공한다.


여기에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깨달은 진리(?)를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자영업도 자본의 논리가 적용되는 무척이나 치열한 시장이라는 점이다. 특히, 자본.. 자영업은 자본이 많을 수록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창업에 사용할 수 있는 금전적 여유가 많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매장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여기에 각종 시설투자를 원하는 만큼 한다면 그만큼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없는 돈에 억지로 매장을 오픈하다보면 선택의 폭이 한정되고 제대로 된 투자를 하기가 어려워 진다.


개인적으로..


부모님이 자영업을 오랜기간 하시는 것을 목격하면서 절절하게 느낀 부분이다.


장사가 잘 될 때에는 그만큼 돈도 많이 모이고.. 이로인한 확장전략으로 더 많은 돈을 벌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어느 순간 거꾸러지는 시기가 찾아오면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생계형 창업을 하는 분들의 절대 다수는 소규모 창업의 형태이다. 제대로 된 창업자금을 갖추고 있는 경우는 드물고 부채를 안고 창업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이다. 그렇지 않아도 살아남기 힘든 자영업 시장에서 부채는 상당한 스트레스와 더불어 영업활동의 반경을 제한하는 족쇄가 될 수 있다.


오늘은 생계형 창업의 부정적인 면을 이야기 해 봤는데..


뭐.. 자영업시장에서도 없는 돈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는 분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통계에서도 나타나듯.. 이런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


4인가족 도시근로자 월평균 수입이 400만원을 넘어가는 지금.. 자영업자들의 평균수입은 2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영업시장이 처절한 경쟁판임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