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교도소 운영, 과연 바람직한 방향일까?
- 청운의 [잡다한 창고] 다락방
- 2014. 12. 20. 13:38
지난 2010년 12월 국내 최초의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가 처음으로 개소했다. 민영교도소는 미국, 일본 등에서 실제 운영되고 교도소 형태로, 민간이 정부의 위탁을 받아 운영한다. 흔한 형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선진국에서는 종종 찾아 볼 수 있는 교도소 운영형태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에는 전체 약 7%에 해당하는 교도소가 민간이 운영하는 교도소이기도 하다.
민영교도소 운영에 관한 논란 |
처음, 민영교도소를 운영하겠다는 교정당국의 방침이 정해졌을 때 사회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가의 고유 권한인 교정이라는 행위를 과연 민간이 하는게 바람직한가라는 원론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첫 민영교도소를 특정 종교에서 운영하는게 옳은가에 관한 이야기.. 효율의 논리가 지배하는 민간의 부분에 이러한 사회적 기능을 담당하는 교정서비스가 제공되면 교도소의 질이 저하 될 것이라는 이야기 까지.. 다양한 형태의 논란이 일었다.
다만, 처음 민영교도소 설립에 관한 논란을 어느정도 잠재우고 현재는 비교적 잘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아직은.. |
민영교도소의 성공을 예단하기는 힘들다. 2010년에 개소했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의 축적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교도소 운영의 성패는 과연 '교정'의 효과가 더 좋으냐 아니냐의 부분일 것이다.
현재까지는, 다른 교도소에 비해 재수감율이 적다는 뉴스들이 종종 나오는 것을 보면 처음의 논란을 많이 잠재운 측면이 있다. 이는 아무래도, 오랜기간 준비를 해 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소망교도소는 약 14년간의 사전준비작업을 거쳐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처음 문제가 되었던 종교단체의 운영도.. 오히려, 종교의 힘으로 수감자들을 교화시켜 주는 측면도 없지 않다.
내재되어 있는 민영교도소 문제, 철저한 검증과 지도가 전제되어야 한다. |
하지만, 처음 민영교도소가 도입 되었을 때 우려되었던 다양한 문제들은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다. 종교적 편향성, 경제논리 등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망교도소의 경우에는 오랜시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만큼.. 그 문제를 잘 콘트롤 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추가적인 민영교도소 설립이 과연 소망교도소와 같은 성공적인 길을 따라갈까는 의문시 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
앞으로의 추가 민영교도소 설립역시 세밀한 준비를 거쳐 신중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현재의 민영교도소에 대해서도 국가의 철저한 지도와 감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교도소라는 곳이 폐쇄된 공간을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그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정부의 보조금이 상당히 많은 금액 투입되는 사업이고 기부등의 형태로 운영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사는 필수적이다.
이와더불어, 국가의 권한을 민간에 줄 때에는.. 특히, 이러한 특수한 형태일 경우에는 신중하게 철저한 검증 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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