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밀가루 vs 찹쌀 고추장 논란

밀가루 고추장과 찹쌀 고추장 두가지가 있다면 어떤 것을 고르시겠습니까?

 

아마도 대부분의 분들은 찹쌀 고추장을 선택하실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밀가루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있고 쌀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또한,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밀가루의 경우에는 절대다수가 수입품인 데다가.. 제분하고 바로 사용해야 건강성이 극대화 되는 밀가루의 특징 때문에 실제..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밀가루는 한국인의 건강에 그리 좋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고추장에 들어가는 밀가루와 찹쌀에 관한 논쟁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당분은 거들 뿐!

 

요즘에는 고추장을 집에서 담궈 먹는 가정은 매우 드물죠.. 된장은 아직까지도 담궈드시는 가정을 종종 볼 수 있지만.. 고추장의 경우에는 좀 다릅니다. 달달한 제조 고추장에 길들여져 있는 이유도 있고, 집에서 만든 고추장의 경우 텁텁한 맛이 강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고추장과 된장은 똑같이 발효식품이기는 하지만.. 엄밀히 이야기 해서 고추장은 발효식품이라기 보다는 숙성식품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고추장을 담궈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고추장에 들어가는 당분류들(쌀, 밀가루, 보리 등)은 부재료이지 주재료가 아닙니다. 즉, 고춧가루의 질이 고추장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이지.. 발효를 돕는 당분 첨가물이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몇해 전부터..

 

시중에 찹쌀 고추장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제품들이 부쩍 늘어났죠.. 실제, 처음 찹쌀 고추장이 나왔을 때에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는 그만큼 밀가루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불신이 크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하지만, 찹쌀 고추장인지 밀가루 고추장인지를 기준으로 고추장을 선택하기 보다는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를 위주로 고르는 것이 좀더 좋고.. 또한, 건강성을 생각한다면? 첨가물의 종류와 주 재료인 고춧가루의 질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한국 음식에는 밀가루 고추장이 더 낫다!

 

고추장을 만들 때 들어가는 당분 곡물은 예전부터 고추장의 사용 용도에 따라 달랐습니다. 찹쌀 고추장의 경우에는 색감이 다른 고추장에 비해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음식의 색을 더하거나 초고추장을 만드는데 주로 활용되어 온 고추장이죠.. 반면, 밀가루 고추장의 경우에는 쌈장이나 국, 찌개 등을 만들 때 주로 활용했던 고추장 입니다.

 

따라서, 보통의 한국음식에 들어가는 고추장은 밀가루 고추장이 좀더 좋은 맛을 냅니다.

 

또하나.. 집에서 고추장을 만들 때에는 메주를 넣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제조 고추장의 경우에는 메주를 넣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큰데.. 제조 고추장이 좀더 달짝지근한 맛이 강한 반면 집 고추장이 텁텁한 경우가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떢볶이와 같은 분식류를 만드는 경우에는 제품화 되어 나온 고추장을 사용하는게 더 좋은 맛을 내고 우리의 전통 찌개류 등을 만들 때에는 집에서 만든 고추장이 좀더 좋습니다.

 

오늘은, 밀가루 고추장 및 찹쌀 고추장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찹쌀인지 밀가루 인지 보다는 주 재료인 고춧가루의 질이 더 중요하며.. 보존재를 비롯한 합성 첨가제의 양이 적은 것.. 그리고 국산 원료인지 수입산 원료인지가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강조하면서, 오늘 이야기.. 이만 줄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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