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성장기 자본 공급처가 됐던, 곗돈의 원리
- 청운의 [재테크 창고] 다락방
- 2013. 1. 8. 12:13
가끔씩 계주가 먹튀하면서 문제가 생기는 뉴스들이 뜨죠..
특히, 강남쪽의 럭셔리 계의 계주 먹튀로, 사회적 파장이 커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는 합니다.
계를 무슨, 사금융의 온상이라던지..
아니면, 시대에 뒤떨어진 금융기법이라고 치부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기도 하지만,
계는, 경제발전기 우리나라 경제를 뒷받침 했던 중요한 금융 동력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곗돈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저축과 대출이 융합된 '계'의 구조
계는 저축과 대출이 융합된 구조 입니다.
계는 계원들이 모두 매월 같은 금액을 불입하는데, 그 순서가 빠르면 대출을 늦으면 저축을 하는 방식이죠..
단, 계를 타면, 일정 금액 금액을 더하여 만기까지 납입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한달 50만원씩 10명이 10개월 동안 불입하고, 계를 타게 되면 5만원을 더하여 월 55만원을 납입하는 계라면?
첫번째에 타는 사람은 500만원을 받는 것이고.. 나머지 회차 부터는 55만원씩 납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지막에 타는 사람은 원리금이 550만원이 되는 것이죠..
통상적으로, 계주가 가장 먼저 타는 대신, 나머지 회차에서 플러스 되는 돈(예에서 5만원)을 내지 않죠..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계의 구조(순번계) 이기는 하나..
자기가 원하는 금액을 써서 낙찰받는 낙찰계가 요즘 강남 귀족계들에게서 종종 확인되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곗돈의 구조는..
저축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은행보다 높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고, 또한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사금융'권 보다는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인 것입니다.
2. 핵심은, 계주의 신뢰도와 계원들의 이행이다!
몇해전 다복회 사건을 비롯하여, 강남의 귀족계가 사회적 이슈로 큰 파장을 일으켰었죠..
몇백억 단위의 계의 운영자금을 보고,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계는, 상부상조의 전통에서 비롯된, 바람직한 사금융의 방식이기는 하지만..
최근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계주의 신뢰도 입니다.
또한, 계원들이 성실한 곗돈 납입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계는 쉽게 깨질 수 있는 리스크가 높은 금융 기법인 것이죠..
따라서, 요즘과 같이 은행, 증권사, 보험 등의 금융기관이 일반화 되어 있는 시대에는 다소 맞지 않기도 합니다.
물론~ 좀더 높은 수익을 위해 계를 붓는 것이기도 하지만..
계는, 약간의 높은 수익을 보고 불입하기에는 그 리스크가 상당합니다.
10%의 수익을 보려다, 원금의 전부를 날릴 수 있는 위험이 있으니까 말이죠..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이러한 계를 저축이나 재테크의 수단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친목계와 같이.. 아는 사람들과의 신뢰관계 속에서, 교제의 의미로 활용하는게 일면 더 바람직한 면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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