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방어진료,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의사들이 과잉진료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가장 나쁜 경우는 당연히.. 경제적 이득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과잉진료의 이유가 그렇지는 않다. 소위 방어적 이유 때문에 과잉진료가 일어나기도 한다.

 

방어진료의 개념은 한마디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 하는 의료 행위이다. 환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한게 아니라는 점에서 씁쓸한 마음이 들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의료업계의 현장모습 이기도 하다.

 

 

방어진료, 왜 하게 될까?

 

의료분야는 환자의 질병을 완벽하게 걸러낼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점이 존재하는 분야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오진의 확률이 항상 존재한다. 중한 질병일 경우 병원을 다녀도 한군데가 아니라 여러군데를 다녀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기도 하다.

 

만일,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진단했을 때 단순 복통으로 의심되지만 향후 급성 충수염으로 밝혀진다면 어떻게 될까? 급성 충수염은 방치할 경우 그 고통이 심해질 뿐 아니라.. 향후 복막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는 위험한 급성질환이다.

 

이런경우..

 

아무리 당시의 의사결정이 의사의 양심에 기댄 올바른 처방이었다 하더라도 법적인 책임을 지게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지우기 위해 단순 복통임에도 피검사도 하고 CT도 찍으며.. 심지어 MRI 등도 찍는 것이다.

 

이러한 진단장비등을 동원하여 진단을 하게 되면? 이는 명백한 증거가 됨으로 의사는 의료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검진결과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는데 적은 확률로 질병이 발생했다면? 의사에게는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이다. 방어진료는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방어진료의 문제점, 의사들은 갈등한다!

 

문제는, 이러한 첨단 진단장비를 동원해도 완벽하게 모든 병을 진단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CT 상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을 수 있지만, 알고보니 급성 충수염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CT를 찍게되면 오진의 확률은 채 10%가 되지 않는다. 다만,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진단의학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병에 따라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 있는데, 의사는 이에따라 CT 상에서는 이상이 없더라도 수술 등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수술을 하려고 개복 등의 의사결정을 했을 경우.. 의사가 생각했던 질병이 아닌 경우이다.

 

이런경우, 의사는 스스로의 의사적 양심에 의해 수술을 결정한 것이지만.. 법적인 책임을 질 가능성이 발생을 한다.

 

아무리, 법적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더라도.. 이러한 경우들은 의학분야에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의사들은 이러한 점들 때문에 갈등하고 고뇌하기도 한다.

 

의학에는..

 

이러한 시스템이 걸러낼 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를 한다. 따라서, 윤리성이 그 어떤 분야들 중에서도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에 있었던 일련의 의료사고들과.. 의사들의 집단적 행동 양상을 보면.. 이러한 의사적 양심이 과연 강조되는 시대인지는 의문이다.

 

아무쪼록, 의사들 스스로를 지키는 방어진료가 아닌.. 환자를 지키는 방어진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 보면서, 오늘 이야기.. 이만 줄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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