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끼고 살았던 와인, 샹베르탱

와인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각각의 와인이 가진 스토리들도 참 많은 술이죠.. 그 중에서도 나폴레옹의 와인으로 잘 알려진 샹베르탱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샹베르탱은 우하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와인에 주로 사용되는 피노누아(Pinot Noir)로 만들어진 와인으로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와인 중에 하나입니다. 최고급이라고는 하지만 뭐.. 엄청나게 비싼 와인은 아니고, 저렴한 빈티지의 제품은 20만원 대에도 구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나폴레옹과 늘 함께한 샹베르탱



나폴레옹은 원래 술을 잘 못하는 인물이었죠..

섬 시골마을에서 평민으로 태어난 그는 프랑스 대혁명 시기의 사회적 혼란을 잘 활용해 황제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따라서, 늘.. 절제된 생활을 했으며, 술도 잘 입에 대지 못했을 뿐 아니라, 설사 마신다 하더라도 물을 타서 마시는 등.. 늘, 취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샹베르탱은 나폴레옹이 유일하게 아끼는 술이었으며, 전쟁터의 현장에서도 늘 일정량의 와인을 마셨습니다.



<샹베르탱>


이렇게, 승리를 부르는 술이기도 했던 나폴레옹의 샹베르탱은 아이러니 하게도, 나폴레옹이 대서양의 작은 섬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되었다가 나와 영국과 역사적인 전투를 벌일 때(워털루 전투) 우연히도 없었습니다. 재고가 없었던 것이죠.. 혹자는 나폴레옹에게 샹베르탱이 없어서 전쟁에 패했다는 우스갯 소리도 합니다.


이렇게..


나폴레옹이 전쟁터에까지 가지고 다녔던 와인인 샹베르탱은 그러나.. 나폴레옹과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습니다.


워털루 전쟁에서 패한 후 나폴레옹은 다시 유배되었고, 영국인들의 감시를 받으며 살게 됩니다. 그들은 나폴레옹의 와인인 샹베르탱을 반입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평민 집안에서 태어난 나폴레옹은 유럽의 거의 전부를 병합하였고, 또한 황제에 오르기까지 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프랑스의 와인 하나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신세로 쓸쓸한 최후를 마지하게 됩니다. 나폴레옹의 자식들은 뿔뿔히 흩어졌으며, 부인은 호위장교와 바람이 났죠.. 그의 인생 마지막은 그야말로 쓸쓸함..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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