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몇달 전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짚어본 적이 있었죠..


당시에는 실제 미국의 금리인상이 현실화되지 않은 시기였지만 해당 포스트를 통해 머지않은 시기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 이제, 그 예측이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고, 조금만 경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수순이었죠..


아무튼, 저번 포스트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필연적으로 한국의 금리인상을 압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전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시키기는 했지만.. 이는, 금리인상 압박을 아직은 견딜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의사결정 입니다.


그렇다고, 금리인상 압박이 줄어들거나 없어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앞으로,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앞으로의 금리인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약간의 금리인상에도 줄줄이사탕으로(?) 엮이며 경제위기가 올 수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도 권력에 집착하며 버티고 있는.. 소위 권력자라는 사람들이 참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진정, 나라를 생각한다면 그러면 안되는 것일 텐데 말이죠..



생각보다 허약한 국내 재벌들.


삼성이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죠.. 이는, 사물인터넷을 비롯한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인 삼성이 그 호황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대기업들의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조선, 해운, 정유, 철강 등.. 우리나라의 전통적 강세 업종들에서도 중국의 추격에 신임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는..


구체적인 수치로 보면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현재,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즉, 재벌에 속하는 기업들 중 그들의 순자산을 기준으로 800%를 넘는 기업들은 총 3개 기업(한진그룹, 현대, 동부)이고 300%를 넘는 기업은 8개(한화,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한솔, 한국지엠, 한진, 한진중공업, 금호아시아나)에 달합니다.


특히, 연결제무제표상 부채비율이 200%가 넘어가는 기업들 중 절반에 가까운 10여개 기업은 '연결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결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라는 의미는..


그들이 내는 영업이익으로..


차입금에 대한 이자조차 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기업들은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우량 계열사를 떼어내 독립시키고 부실한 계열사들은 청산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것이, 경제 충격을 단기적으로 한정시키고 장기적으로 우리경제를 정상화 시키는 방법이죠..


하지만, 각종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쓰고, 초저금리 상황을 유지함으로서 이러한 한계 기업들의 영업을 계속 지속시키는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정치적 고려가 우리 경제의 체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죠..



금리인상으로 경제충격이 올 수 있다.


저도, 되도록이면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이러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현실을 하나씩 뜯어보고 있자면.. 한숨밖에는 안나옵니다.


금리가 인상된다는 것은? 결국, 기업의 이자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역사상 유래없는 초저금리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기업들이 수두룩 한데.. 실제, 금리인상이 현실화 되면 그들이 버틸 수 있는 재간이 있을까요?


몇천억 단위의 채무를 지고 있는 그들은 단 1%의 금리인상만으로도 더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상황에 내몰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은행에서 그 인상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의 부채는 정부, 기업, 가계 모두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재정상황은 물론이고 그 보다도 보이지 않는 부채.. 즉, 공기업 부채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세난과 더불어 올라가는 집값으로 인해 무리하게 집을 산 가계들도 참 많죠.. 예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1,300조원이라는 엄청난 부채를 안고 있는게 바로 가계분야이기도 합니다. 금리인상은 결국, 국가단위로 보자면 몇십조 단위의 이자비용 증가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경제는 결국, 수요와 투자 입니다.


이자비용 증가는 수요와 투자 이 두가지 중요한 경제 마중물을 마르게 하는 의사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금리를 계속해서 저금리로 유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게 바로 우리나라 경제현실이라는 점.. 올해 경제상황을 아무리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해도 어둠만이 보이게 하는는게.. 바로, 그러한 상황입니다.


경제적으로 격변하는 지금.. 개개인의 측면에서도 채무를 줄이고 최대한 움추리며 올해를 넘길 각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사업자분들이나 프리랜서 분들의 경우에는 더욱~! 보수적인 경제운용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 강조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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