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스족과 소비자행동론

어느때 부턴가 보보스족(bobos) 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죠..


보보스족은 한마디로 미국의 젊은 신흥 부자들을 이야기 하는 말 입니다. 페이스북을 창업한 저커버그나,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테슬라 자동차의 일론 머스크 등을 들 수 있겠죠..


보보스족은..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로 물질적 실리와 정신적 자유로움을 함께 누리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로, 보보스족은 스스로 부를 일군 탓에 프라이드가 강하고 독특한 소비성향을 보이는 특징을 가집니다. 주로 실리콘 벨리에서 성장했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죠..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기업을 일굴 수 있는 환경이라는게.. 참 우리로서는 부러운 면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이런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나온다면, 헬조선이다 뭐다 해서 자조섞인 말들이 조금은 덜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보보스족의 특징


보보스족들은 21세기 신생 상류계급이라는 특징을 가지죠.. 우리나라의 벼락부자(?)처럼 투기자산에 대한 가치상승에 따라 우연히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트렌드를 읽고 이에 맞춰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해 부자가 되었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교육수준도 높은 엘리트 계층이면서 사회를 이끌어 가는 하나의 여론 주도층으로서의 모습도 보여 줍니다. 정치적으로는 공화당에 비해 좀더 진보적인 민주당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보보스족의 특징을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이 단순화 시켜 볼 수 있겠습니다.


- 스스로의 능력으로 부를 일군 젊은 계층.

- 정보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정보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자유로운 사고와 풍요로운 정신세계를 추구한다.

- 물질적 실리를 추구하지만 낭비하지는 않는다.

- 일 자체를 즐기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 개성을 추구하며 유행을 쫒지 않는다.


여기서..


보보스족에 대해 오해하는 한가지는 물질적 실리를 추구하지만 낭비하지 않는다는 특징입니다.


이는 절약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소비를 하면서 물질적 풍요로움도 누리되 자신만의 개성을 발현하는 쪽으로 소비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게중에는 절약을 가치로 삼아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낭비하지 않는다고 해서 금전적인 절약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스놉효과와 보보스족


스놉효과(Snob Effect)는 어떤 상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기존 수요층들이 이탈하는 현상을 이야기 합니다. 주로, 명품제품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명품백이 대중화 되자, 일반인들이 범접할 수 없는 하이클레스 가격대의 명품백으로 상류층의 수요가 옮겨간 것이 대표적인 스놉효과입니다.


보보스족이 출현하는 것은 일종의 스놉효과가 발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보보스족과 전통적인 개념의 스놉효과는 조금은 차이가 납니다.


다만, 남들과 차별화된 소비를 하고 물질적 실리를 충분히 누린다는 보보스족의 특징은 일종의 스놉효과가 만들어 낸 일군의 소비자군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보스족은 소비자행동론의 관점에서 보자면 어디 없던 소비자군이 탄생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카테고리 안으로 묶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우리나라는 언제쯤 젊은 친구들이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창업환경이 마련될 수 있을까요? 부러워만 하지 말고.. 그런 환경을 갖추기 위해 우리 정부가 노력해 줬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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