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매수는 피해라

오늘은 오래간만에 주식관련 이야기를 해 보죠..

 

전에도 말씀드린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대학재학 시절 1년간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로 모은 종잣돈을 가지고 방에 처박혀서(?) 주식투자만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 보다는.. 전공도 재무쪽이고 투자론 등에서 배운 부분들을 실전에 적용해 보고 싶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뭐.. 현실적으로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도 같아서이기도 하고 말이죠..

 

당시..

 

HTS를 하루종일 보고 있으면서 느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추격매수에 대한 유혹입니다.

 

관심 종목들을 유심히 보고 있으면 막~~ 올라가는 그런 주식들이 있습니다. 매수 대기 물량도 꽤 되는 것으로 나와서 금방 떨어질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왠지 지금 당장 추격매수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고는 합니다.

 

 

심리를 쫒지 마라!

 

주식의 수많은 지표들은 바로 주식 참여자들의 심리의 결과물 입니다. 주식차트 자체가 바로 매수자와 매도자의 심리가 반영되어 표시되는 것이죠..

 

HTS 화면이라는게 실시간으로 움직이다 보니.. 이 화면에 메몰이 되면 하루에도 열두번씩 마음이 왔다갔다 합니다. 보유중인 주식이 하한가를 맞거나 하는 등의 일이 있으면 비통함(?)과 함께 매도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되고 상한가를 치면서 올라가는 주식들을 보고 있으면 늦게라도 추격매수를 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들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심리적 움직임은 그 주식의 기본적 가치를 고려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인지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HTS를 통한 실시간 매매 보다는 예약 매수 등을 권하는 이유도 바로 시장의 모습 속에서 쫒기는 심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주식투자는 물론..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 주식의 기본적 가치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를 가지고 단기투자하는 분들도 많으며.. 이것이 꼭 좋다 나쁘다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같이 생업에 종사를 하면서 말 그대로.. '재테크'의 수단으로 주식을 선택한 사람들이라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심리를 쫒아서는 꾼들을 이기기 힘들다는 점은 강조하고 싶습니다.

 

주식은 물론.. 완벽한 제로섬 게임은 아닙니다만.. 사고파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손실을 보는 사람과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추격매수를 할 때쯤이면? 이미 꾼들은 빠져나간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강조 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HTS는 장 마감 후에 켜라!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일상화 되면서 스마트폰으로도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시대죠.. 그런 면에서 참 편리해진 시대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스마트폰에 주식매매프로그램을 깔아두고 트레이딩에 활용하고는 있습니다.

 

다만, 평소 정규장 시간에는 HTS를 비롯한 스마트폰 트레이등 프로그램은 켜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프로그램을 켜게 되면 당연히 가장 처음 내가 보유한 주식.. 내가 사려고 찜해둔 주식들을 보기 마련이며.. 이에 대한 등락을 확인하면서 내 심리도 변화가 됩니다.

 

하한가를 찍고 있는 보유주식을 보면서 매도를 참는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고.. 내일 사려고 마음 먹었던 주식이 상한가를 찍고 있는데 매수를 참는 것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등락은 하루짜리라는 것을 항상 염두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을 좀더 길게 보고 접근하면 이러한 단기적 등락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같은 개미들은 투자기간을 늘리고 분할 매수를 통해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를 노릴 필요가 있습니다.

 

종목 하나하나를  기업가치와 비전 등을 고려해 가면서 신중하게 선택하고 매매는 예약매매를 통해 나누어 거래를 하는 것.. 이것이 개인적으로 권하는 트레이딩 입니다.

 

물론, 주식 트레이딩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제가 권하는게 꼭 맞다고도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심리를 쫒는 매매는 정작 중요한 우리의 생업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또한, 실제 성공률도 그리 높지 않다는 점..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