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디젤 차량의 신기루, 늦은 반응의 아이러니

불과 작년의 폭스바겐 사태 이전만 하더라도 디젤 차량은 '클린 디젤' 이라는 이름으로 각광을 받았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디젤 차량을 단순히.. 연료를 가솔린이 아닌 디젤을 사용하며 기존의 차량에 비해 연비가 높은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디젤 차량이 각광받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클린' 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친환경적이라는 이유가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

 

유럽에서는 이미 가솔린보다 디젤 차량의 점유율이 더 높은 상황이다. 다만, 국내 완성차 업계의 점유율이 여전히 압도적인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러한 서구 유럽의 트랜드에 뒤늦게 반응하는 상황이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뒤늦게 디젤 차량 연구를 시작했고, 극히 예외적인 모델에 한하여 제품을 출시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늦은 우리나라의 자동차시장 반응이 오히려, 국내 완성차 업계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행스러운 상황이 되기도 했다. 모르긴 몰라도..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쾌재를 부르고 있으리라..

 

 

클린 디젤 차량에서 더티 디젤로!

 

클린 디젤 차량은 불과 작년 까지만 하더라도 기존의 자동차 시스템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는 최고의 친환경 차량으로 각광받았다. 4대 친환경차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 그리고 클린 디젤차가 꼽혔는데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의 경우 인프라 구축에 아직까지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와 클린 디젤 차량이 그 대안으로 여겨졌다.

 

클린 디젤 차량에 대한 포럼이 열렸던 우리나라의 국회에 출석한 독일 부품업체의 한 대표는 심지어.. 전기차가 상용화 되기 전 몇십년간의 공백기에 현실적인 대안은 클린 디젤차가 유일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에 있었던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은 이러한 세계적인 트랜드를 확~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디젤이 물론.. 가능성이 높은 연료이기는 하다. 하지만, 문제는 배기가스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가솔린에 비해 인체에 더 치명적인 성분들이 배출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가솔린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가 해롭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디젤은 그만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독일 자동차 업계의 높은 기술력으로 이러한 디젤이 클린 디젤인줄 알고 있었다.

 

폭스바겐 스캔들이 있기 직전.. 우리나라에서도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디젤 차량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기도 했다. 특히, 배기가스에 대한 부분들 보다도 높은 연비는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에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도 디젤차량의 개발에 적극 나섰으나.. 유럽의 기준을 만족시키고..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기술력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옥시와 오버랩 되는 배출가스 스캔들

 

클린 디젤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환호는 신기루였음이 만천하에 드라났다. 개인적으로 폭스바겐이라는 회사가 역사와 전통.. 그리고, 높은 기술력을 갖춘 회사라는 것은 인정한다. 또한,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회사로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회사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우리나라의 옥시와 마찬가지로.. 이는 단순한 실수나 해프닝이 아니라.. 시장에서 퇴출되어야 할 만큼의 큰 스캔들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에서 조사한 디젤차량의 실내공기 오염도에서 기준을 만족시키는 차량은 24개의 조사 차량에서 단 한곳에 불과했으니.. 그만큼, 디젤 차량 이용자의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니 말이다.

 

배기가스는..

 

흡연 보다도 몇십배 더! 폐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이런 측면에서 폭스바겐의 이번 스캔들은 그냥 좌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옥시와 폭스바겐이 오버랩 되는 것은 그래서 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디젤 차량의 점유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그 피해가 적었다. 시장 트랜드를 쫒지 못한 업계와 정부로 인한 것이였다는 점이 아이러니긴 하지만 말이다.

 

다만, 친환경 차량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전기차.. 앞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서 만큼은 발빠른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전기차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고..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줄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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