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해비테이션, 점점 늘어나는 두집살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서 일어나는 주목되는 변화가 두가지 있다. 하나는, 내집마련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조류이고 다른 하나는 멀티해비테이션(Multi-Habitation)의 목적으로 집을 추가구매하는 트랜드이다.

 

집값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때문에 집값에 육박하는 전세가격에도 집을 사지 않는 트랜드가 있는 반면에 도시생활의 편리함과 전원생활의 정서적 이점을 누리려는 두집살림의 트랜드.. 어찌보면 상반된 흐름이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제주와 같은 곳에서 한두달 동안 집을 대여해 주는 곳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트랜드도 결국 멀티해비테이션의 또다른 표출 형태라고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두집살림도 '잘' 해야 한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야 하고.. 또한, 부동산에 대한 자산가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부동산이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자산적 가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잘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라!

 

멀티해비테이션은 결국, 도시와 농촌의 두 생활의 장점을 모두 누리려는 트랜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내가 어느쪽을 더 선호하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고 두집살림도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설계할 필요가 있다 할 것이다. 멀티해비테이션이라 하더라도 주된 생활기반을 어느곳에 둘지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인간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두집의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은 이러한 두집살림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서울에 주거지를 두면서 전남, 경남... 뭐.. 이런 곳으로 다른 집을 마련하는 것은 다소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오히려..

 

서울에 거주하면서 제주에 다른 집을 마련하는 것은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거리는 멀어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결국,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지를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다만, 최근 제주는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오른 측면이 있으니.. 이 부분은 경계를 해야 한다.)

 

멀티해비테이션을 고민하고 있다면 집을 마련하기 이전에 먼저 단기임대를 통해 미리 멀티해비테이션을 경험해 보는 것도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지르기 전에(?) 먼저 한번 살아보기를 강력히! 권한다.

 

 

자산가치도 생각해라!

 

멀티해비테이션은 크게 두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도시에 중심을 둔 경우와 교외에 중심을 둔 경우이다. 은퇴 후 전원생활을 중심으로 하면서 주말에 도시의 편리함을 누리려는 경우라면 교외의 집 평수를 크게 가져가도 큰 상관은 없을 것이다. 평생 거주할 목적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퇴 전에..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주말에 교외생활을 즐기려는 사람이라면? 교외에 마련하는 집은 그 가격이 저렴하다 하더라도 평수를 작게 가져가는게 바람직 하다. 통상, 손님을 재울 수 있는 방 하나가 더 있는 방 두칸 정도가 적당하다.

 

이는..

 

관리의 측면에서 작은 집이 유리할 뿐 아니라.. 자산가치의 측면에서도 작은 집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뭐.. 젊은 세대라면 금전적인 한계도 있을 수 있겠다.

 

아무튼, 부동산은 다른 자산들과 다르게 '환금성'의 측면을 꼭 고려해야 하는데 교외 지역의 부동산의 경우 환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덩치까지 크다면? 환금성은 더 떨어질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자산가치의 상승도 염두해 두고, 비록 농어촌지역의 집이라 하더라도 교통이나 주변시설 등도 점검하는 등의 기본적인 점검은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오늘은..

 

멀티해비테이션 이야기를 해 봤는데.. 도시 지역과 다르게 농촌지역의 경우 1~2억원 정도만 투자하면 소형이어도 생활하기 불편함이 없는 그런 집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오랜기간 유지해야 하는 두집살림인 만큼 생활패턴을 충분히 이에 맞출 수 있을 때 의사결정하기를 권한다.

 

이런 이유로.. 서두에서 이야기 했던.. 임대를 통해 미리 경험해 보는 것은 멀티해비테이션의 유지가능 여부를 판단하는데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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