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치료, 남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출산후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트러블인 요실금 이야기를 했었죠.. 저번 포스트에서 언급했다싶히, 요실금은 초산의 약 절반 경산의 60~80%가 겪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이러한 요실금 만큼이나 흔한게 바로 산후우울증 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산후우울증 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우선..

 

산후우울증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게 바로 남편의 역할입니다.

 

남편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와이프가 이전하고 달라졌다고 짜증을 내시거나 그러시지 마시고 원래 그런 때이니 만큼 잘 보듬어 주시고, 산욕기 산모가 보신다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이해와 도움을 구하시길 권합니다.

 

산후우울증이라는게 저번에 이야기 한 요실금과는 또 다른게.. 매우 흔하고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는 하지만,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으면 만성화된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산후에 생긴 우울증은 1년도 갈 수도 있고 2년도 갈 수도 있으며.. 심지어 만성적인 우울증 환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 강조드려 봅니다.

 

 

산후우울증, 주로 산욕기에 거의 모든 산모들에게서 나타난다.

 

몸조리를 하는 산욕기에는 여러가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는데,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선, 답답해 하시는 분들이 많죠.. 잘 움직이기 힘들 뿐더러 찬바람은 쐬지 말라고 하지, 여기에 더위를 좀 타는 분들은 실내가 더워서 미치겠지.. -_-

 

몸이 힘들면 정신도 힘들어 지는 법이어서.. 이러한 답답한 느낌을 갖는 산욕기 여성들이 많습니다.

 

산후우울증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실, 오늘 이야기 하는 산후우울증은 우울증이라고까지 이야기 하기 보다는 우울감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정확할 듯 싶은데요..(대부분 몸의 회복과 함께 자연스럽게 사라지니까요..) 아무튼, 통상 몸조리를 하는 산욕기에 시작해서 산후조리원을 나온 후까지 짧게는 6주에서 10주 정도까지도 갑니다. 이는 정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다소 편차가 심한 편이죠..

 

다만, 이러한 우울감은 산모라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겪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좀더 긍정적으로 바라보실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10주가 넘어가도 우울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라!

 

기본적으로, 몸이 어느정도 거동 가능하게 회복이 되었고 조리원에서 나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우울감이 사라지지 않고 때때로 강한 죄책감, 자살충동, 의욕의 심각한 저하, 불안감, 불면, 자기비하 등의 감정이 든다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실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산후우울증 치료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상담과 더불어 약물치료를 받는데, 저도 원인은 다르지만 정신과 약을 한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효과는 좋더군요..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처방받은 약만 먹어도 상당한 호전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울감이 정도를 넘어섰다 싶으면? 정신과라는 타이틀에 너무 얽메이시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셔서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울증이라는게 기본적으로 만성화의 가능성이 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만일,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몇가지 방법으로 우울감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 몇일 정도는 필수 육아만 하고 나머지를 남편과 기타 다른가족에게 맞겨라, 도우미를 고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햇볕을 받으며 가벼운 산책을 해라, 집에만 있으면 우울감은 더 증폭된다.

- 수다를 떨어라, 지인과의 대화 남편과의 솔직한 대화는 우울감을 완화시켜 준다.

- 즐거운 영화를 봐라, 영화에 몰입해 실컷 웃으면 우울감이 줄어든다.

-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려 하지 마라! 특히, 남편에게 육아에 대한 분담을 요구해라!

 

현실적으로..

 

산후에는 아이에 얽메이게 되기 때문에 위에서 이야기 한 것들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죠..

 

짧은 산책 조차도 힘든게 바로 신생아를 둔 엄마의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 가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권해 드리며, 불가능 하다면 잠깐잠깐 쓰는 도우미 엄마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시간 몇일 쓰는 것은 그리 비용도 많이 들지 않으니까요.. 무슨, 부자들만 활용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산후우울증 극복의 핵심은 남편!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산후우울증을 겪는 기간을 최소화 하고 지나가려면 역시, 남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남편 분들은 사람이 갑자기 아이를 낳더니 예민해지고 짜증도 늘어난 모습에 당황하거나 화까지 내는 분들도 계십니다. 남자라는게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들을 들으면 울컥하는 동물(?)들이니까요.. -_-

 

다만, 남편분들은 이게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인지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몸은 회복이 안되었지.. 아이 때문에 뭘 하지도 못하겠지, 수유하는 분들은 밤마다 깨서 피곤해 죽겠지.. 뭐, 이런 상황에서 산후우울증이 안오는거 자체가 더 이상한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남편분들은 심리적인 응원을 틈틈히 해 주셔야 합니다. "요즘 너무 힘들지~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애기가 어린이집 가기 시작하면 시간도 더 생기고 편해질 거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뭐 이런 말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여자들에게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산후우울증 극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와 더불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게 중요합니다. 나중에 안하더라도(?) 신생아와 영아 때 만큼은 함께 해 주는게 좋죠.. 엄마들에게는 기저귀 한번 대신 갈아주는 것 만으로도 한숨 돌릴 수 있고, 외출할 때 옷을 입혀 주는 것 만으로도 심리적으로 도움을 받습니다.

 

집안일도 마찬가지죠.. 안하시던 설겆이 주말에 한번 해 주시면.. 그것 만으로도 엄마들은 기분이 좋아지는 법입니다. 실제로 시간이 지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게 산후우울증 이기도 하니까요.. 남편분들은 차가워진 아내분의 말에 너무 마음 상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육아와 살림에 참여해 주시는 것을 권해 드리고 싶네요.. 최소한 신생아와 영아시기에만큼은 말이죠..

 

참... 남편들도 살기 어려운 시대죠? 직장은 직장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많은 신경을 써야 하니까요.. 그래도, 아가를 보면서 기운 내시고~! 아내분이 자연스럽게 산후후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몇달간만 더~!! 힘을 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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