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류유산이란? 증상과 영향

오늘은 계류유산 이야기를 한번 해 볼 텐데요..

 

우선, 계류유산을 겪으신 산모와 남편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네요.. 다만, 3번의 계류유산을 겪은 후 어렵게 아아이를 낳은 저희의 경험을 말씀 드리자면.. 이론적으로 계류유산을 겪은 분들의 경우에는 다른 분들에 비해 유산의 확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기는 하지만.. 그 차이는 미비하다는 점은 것입니다.

 

실제, 의사들에게 물어보면 다음 임신과 전혀 상관 없다고 이야기를 하죠.. 그 착잡하고 우울한 심정.. 백번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고.. 또한, 그런 상태로 있는 것은 자신과 미래의 임신에도 결코 좋지 않으니까요.. 빨리 털어 내는게 좋습니다. 인생.. 길잖아요?

 

 

계류유산이란? 증상은?

 

계류유산은 쉽게 말해 아이가 유산이 되었으나 아직 자연적으로 몸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몸 안에 있는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개념적으로 유산은 어떤 유산이든 계류유산의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계류유산은 임신 후 20주 이내에 유산이 일어났지만 몸 밖으로 아직 나오지 않은 경우를 이야기 합니다. 통상, 초기 유산의 경우에는 수술적 과정 없이 몸 밖으로 자연스럽게 나오지만 계류유산의 경우에는 아직 아기집 등이 남아있어서 이를 소파술 등의 수술적 요법을 통해 몸 밖으로 내 보내는 것입니다.

 

흔히..

 

의사들은 자궁을 긁어 낸다는 표현을 하더군요.. 임신으로 인해 두꺼워진 자궁의 벽을 긁어 내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쓰는 듯 싶습니다.

 

아무튼, 계류유산은 아래의 경우에 진단이 됩니다.

 

- 아기집은 보이지만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

- 태아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태아의 심장박동이 없는 경우

- 이전에 심박동이 있던 태아가 심장박동이 멈춘 경우

 

아기집이 보이는 시기는 통상 5주 정도 되는데요.. 이렇게 초기에는 아기집이 보여도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태아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번에 계류유산을 진단하지는 않죠.. 몇번의 반복된 과정을 거쳐 확진의 과정을 갖습니다.

 

또한, 갑자기 멈추는 경우도 있지만.. 심박동인 줄어들면서 멈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가 그랬죠.. 잘 뛰던 심박수가 점점 줄어서 의사가 긴장하더니.. 결국에는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더라고요..

 

우리 산모들이..

 

계류유산 증상으로 느낄 수 있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저희도 역시.. 아무런 증상이 없었죠.. 다만, 경우에 따라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도 매우 소량이어서 출혈이 발생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죠.. 또한.. 출혈이 있다 해서 계류유산의 강력한 증상이라고 말하기에도 다소 애매합니다.

 

초기 산모에서 소량의 출혈은 비교적 자주 있는 일이며.. 또한, 대부분의 경우에는 큰 문제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출혈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하셔서 진단을 받아볼 필요는 있죠..

 

 

계류유산, 결코 산모의 탓이 아니다!

 

계류유산은 산모의 몸에 큰 무리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소파술을 하고 나서는 몸 관리를 잘 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일만 조심하면 임신 전과 별로 다를게 없죠.. 또한, 다음에도 유산의 확률이 다소 높아지기는 하지만 우리가 걱정할 정도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역시도 아닙니다.

 

문제는, 이러한 계류유산 후 몸의 영향 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입니다.

 

나름..

 

강철 멘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 저희도.. 몇일간은 정말 힘들더군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두번째, 세번째가 되니까 미치겠더군요.. 지나고 보니 그때 왜그리 괴로웠나.. 그런 생각도 요즘에는 합니다.

 

어쨌든, 계류유산이 발생하면 내게 무슨 문제가 있나.. 라고 자책하기 쉬운데요.. 물론, 자궁기형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는게 바로 계류유산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절대다수는 원인이 없거나 태아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 등입니다. 특히,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계류유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으로서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없는 태아가 만들어 진 것이니까요..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자연의 그 오묘한 원리가 우리 몸에 적용되는 것일 테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계류유산이란 무엇이고 계류유산 증상과 영향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개인적인 경험을 하나 더 말씀 드려 보자면.. 두번째 계류유산 직전에.. 아이가 심박수에 이상을 보이자.. 다니던 병원에서 어떻게 하든 붙잡으려고 노력한 적이 있습니다. 입원을 하고 무슨, 자궁을 튼튼하게 해 주는 주사 등도 계속 맞았죠..

 

그런 노력을 했는데도.. 내게 오지 않을 아가는 오지 않더라고요.. 산모로서 최대한의 노력은 필요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지 않는 아기는 내 아기가 아니라고.. 다음에 더 사랑스러운 아기가 오려고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는 점..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을 다 잡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힘들면 주변에 힘들다고 적극적으로 알리시고 특히, 남편과 가족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권해드리고도 싶네요.. 주변의 응원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계류유산 직후 넉넉하게 한달 정도는 찬 음식 가급적 피하시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시구요..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