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리의 창, 구경꾼이 더 잘 아는 경우도 있다.

조하리의 창(Johari Window)은 미국의 심리학자 조셉과 헤리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인간의 심리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개인적으로 과거 인사팀에서 근무하던 시절.. 신입사원들의 연수과정에서 종종 인용하던 이론이 바로 조하리의 창 이론 이기도 하다.

 

 

내 마음의 자아를 구분하는 네개의 창

 

인간에게는 여러가지의 자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조하리의 창 이론에서는 나와 타인이 인지하는 자아를 기준으로 이러한 자아를 크게 네가지로 구분한다. 바로, 열린 창, 숨겨진 창, 장님의 창, 미지의 창이다.

 

- 열린 창(Public) : 나도 알고 타인도 아는 공공영역의 자아

- 숨겨진 창(Private) : 나는 알지만 타인은 모르는 사적영역의 자아

- 장님의 창(Blind) : 나는 모르지만 타인이 알고 있는 자아

- 미지의 창(Unknown) : 나와 타인 둘다 모르는 미지의 자아

 

이러한..

 

자아의 구분이 의미가 있는 것은, 어느 영역의 자아가 더 많이 존재하느냐에 따라 대인관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숨겨진 창의 자아영역이 큰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숨겨진 창의 자아영역이 많은 사람은 조직 생활에서 트러블 메이커가 될 확률도 높다.

 

결국, 대인관계를 풍부하게 하고 화합하는 인간관계를 맺어 나가기 위해서는? 열린 창의 영역이 확대되어야 하며.. 이는 대인관계의 폭과 깊이를 결정짓게 하는 중요한 이슈가 된다.

 

 

장님의 창에 유의해라!

 

조하리의 창은 이처럼 대인관계를 설정해 나가는데 의미를 두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꼭 이를 대인관계의 영역과 개인의 심리의 부분으로만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특히, 장님의 창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크다. 장님의 창이라는게 나는 인지하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은 인지하는 나의 다른 자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확장도 가능하다. 한명 한명의 심리가 아닌 조직 전체의 상태에 대입해 볼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 컨설팅을 다니다 보면..

 

회사라는 울타리에 갇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분명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회사 내부의 그 어떤 사람도 문제점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늘 그래온.. 관성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식료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위생에 분명한 문제가 있는데도 그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지연되는 회사의 결제시스템으로 인해 관계사들이 고통받고 있는데도 담당자나 결정권자나 아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경우.. 이런류의 상황은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

 

우리가, 돈을 들여 외부에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있는 이유도.. 이러한, 조직 내부의 관성에 의해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때때로.. 구경꾼이 되어야 더 잘 알게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조하리의 창이 주는 또다른 시사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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