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하락이 불러오는 재앙 하우스푸어

오늘은 하우스푸어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하는데요..

 

하우스푸어란 "집을 가진 가난한 자"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출 등을 다소 무리하게 끌어다 쓰면서 집을 장만했지만 집값이 하락하면서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이로인해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전부 상환하지 못하는 분들을 의미하는 신조어 입니다.

 

이러한 하우스푸어의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더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인문 및 경제 구조상 미래에 집값의 하락이 올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우스푸어는 어떻게 양산되는가?

 

우리 사회에서 하우스푸어라는 말이 처음 회자된 것은 2000년대 후반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집값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부터 입니다.

 

우리나라의 절대적인 집값은 세계적으로도 유난히 높은 편이죠.. 이는, 높은 인구밀도를 가진 국토의 특성과 농경사회부터 이어져 온 집과 토지에 대한 애착이 있는 문화, 그리고 경제개발 시대 부동산 시장 활황이 가져온 부동산 불패의 신화가 계속된 수요를 창출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내집장만 등을 할 때에는 통상 대출 등을 활용하지 않는 가정이 드물고 지나치게 높은 도심의 핵심지역 보다는 점차 접근성이 그나마 좋은 서울 외곽의 수도권 지역으로 내집장만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집값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잘 못하지만.. 유럽과 일본, 미국 등에서는 고점대비 20~30%씩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 지역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하우스푸어가 왜 문제냐 하면.. 다소간의 손실을 감수하며 집을 팔아 빚을 청산하려 해도 그것이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집값하락이 일어나는 시기는 보통 부동산 시장도 꽁꽁 얼어붇기 때문이죠.. 원래 집이라는게 덩치가 큰 자산인지라 환금성이 떨어지는데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닥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하우스푸어는 또한..

 

이렇게 가계 재정상태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지만..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는 경제 전반으로 이어집니다. 가처분소득 감소로 인해 소비가 줄어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고,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집들이 늘어나면 부동산 경기도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이는 결국 국가경제의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실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는 하우스푸어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경매물건은 늘어나는데 팔리지는 않고, 은행은 대출원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결국 은행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금융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죠..

 

금융위기는 결국, 모든 산업에 영향을 주게 되어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도 휘청거렸던 것입니다.

 

 

경제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하우스푸어 문제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역대 최고수준에 와 있습니다. 여기에 가계부채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이죠.. 현재도 매월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속도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추세입니다. 증가 부채의 절대다수도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즉, 우리 가계에서는 빚을 내어 집을 사고있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부동산시장의 미약한 활황은 결국 빚을 내어 집을 사는 수요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계부채..

 

지금 당장은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는 것 처럼 보여 긍정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질'의 문제를 따지자면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것이.. 이것이, 유래없는 높은 전세가율과 초저금리 상황이 맞물리면서 떠밀리듯.. 무리해서 집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 추세로 반등을 한다면? 수많은 하우스푸어가 양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이자부담이 커지고.. 이는 가처분소득 감소로 인한 소비감소 뿐 아니라.. 아예 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이 늘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실제,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현재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금리를 따라갈 수 밖에 없는데, 몇년간 지속되었던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이제 서서히 끝나가고 있어서 심심치 않게 미국 금리인상론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 금리가 오른다면? 당연히.. 미국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 한국은 금리를 올릴 수 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당장 미국을 따라가지는 않겠지만, 금리역전이 된다면? 우리나라에 들어온 자금은 미국으로 쏠릴 수 밖에는 없기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 밖에는 없습니다.

 

결국 이는..

 

한국판 모기지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며.. 역사적으로 가계부채의 최고점에 와 있는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이러한 하우스푸어의 양산은 전에 본적 없는 커다란 경제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부동산 경기를 띄우는 것은 단기적이지만.. 가계부채 관리 정책은 장기적인 한국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는 점.. 강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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