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는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다.

결재를 하는 행위를 단순히 요식절차나 윗사람의 허락을 득하는 행위 정도로 인지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하지만, 결재는 대표적인 조직 커뮤니케이션 수단 중 하나이다. 결재의 과정이 없는 회사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보편적인 조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결재가 유용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재를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생각하면 기안자는 물론 결재를 하는 사람도 그 시각이 달라진다.

 

 

기안자의 결재에 대한 태도만 봐도 유형을 알 수 있다.

 

팀장 또는 상급자의 입장에서 팀원들의 결재를 대하는 태도를 유심히 살펴보면 이 사람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또는 성격은 어떤지 등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우선, 기안을 극도로 피하고 뭐든 말로 해결하려는 사람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한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다면 실천력이 부족한 경우들이다.

 

반면..

 

불필요한 것 까지도 기안을 해서 결재를 올리는 사람의 경우에는 의욕적일 수는 있으나 지나치게 윗사람의 좋은 평가를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는 사람일 수 있다. 회사 자체의 성과를 높이는 것 보다는 자신의 안위와 성공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일 수 있다.

 

또한, 유난히 결재를 받는 것에 대해 괴로워 하는 유형도 있는데, 이런 경우 소신이 없거나 마지못해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경우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물론, 결재 하나만으로 그 사람을 정의내리고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식으로 평가해서는 곤란하겠지만 일에 대한 태도가 어떤지 짐작할 수 있는 단초는 충분히 된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과연 내가 지금 검토하는 기안지가 결재를 할 만한 사안인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결재는 중요한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다.

 

결재를 하는 이유는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함이다. 결재는 기안자가 최초 내용을 기안해 나가면서 위로 올라갈 수록 수정되기 마련이다. 결국, 한 개인의 의사결정의 오류를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점검하여 또다른 시각을 첨가할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따라서, 처음 기안이 바로 결재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

 

현실적으로, 처음부터 완벽할 수 있는 기안은 없으며, 그렇게 되는 것도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아무튼..

 

결재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랫사람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재가 올라온 서류는 꼼꼼하게 살피고 여기에 코멘트를 꼭 붙여 주는게 바람직 하다.

 

결재를 흔히.. 면피의 수단이라고도 한다. 물론, 일리 있는 이야기 이다. 따라서, 문제가 발생 할 여지가 있는 부분은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으며 문제가 있는 기안은 반려시키는게 당연한 것이다.

 

다만, 한번 자신이 결재한 문서에는 끝까지 책임을 지도록 하자. 직장생활 중에 가장 혐오감을 일으키는 상사의 유형 중 하나는.. 본인이 결재를 해 놓고 문제가 생겼을 때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임을 잊지 말자.

 

주변을 보면..

 

임원들 중에 결재를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수단 쯤으로 여기는 경우들을 종종 본다. 매우 잘못된 인식이다. 결재는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며 현업에서 어떻게 문제를 대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가장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는 수단이다.

 

기안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접근할 때 조직 내 의사소통의 속도가 빨라지고 기업의 비전과 목표가 공유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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