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표와 내가 느끼는 물가는 왜 다를까?

오늘은, 물가지표 이야기를 해 볼까 하는데요..

 

물가지표는 크게,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수출입물가 등의 지표로 나눌 수 있죠..

여기서, 우리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물가지표는? 바로, 소비자물가 지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비자물가 지표 종류

 

우선, 소비자물가지표에 대해서 이해하려면, 크게 2가지 지표에 대해 알아 두는게 좋습니다.

바로, 근원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 입니다.

 

- 근원물가 : 481개의 물가지수 조사 항목 중 농산물 및 석유류 제품 제외하고 나머지  품목을 별도로 집계한 지수

- 생활물가 :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를 반영하기 위해 빈도 및 지출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

 

즉..

 

근원물가 지수는 외부적 요인.. 예를들어, 농산물가격 상승, 유가상승 등의 변수를 제거함으로서..

우리 사회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물가상승 압력을 의미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이만큼은 오른다~!!" 뭐 이런개념입니다.

 

생활물가 지수는 기존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체감물가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표라고 볼 수 있죠..

 

 

 

체감물가와 다른 물가지표, 왜 그럴까?

 

이러한 소비자물가 지표는 체감물가와 다르다는 비판을 종종 받습니다. 생활물가지수 마저도 말이죠..

지난 물가지표를 가져다 걸어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2013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3%였고, 심지어.. 생활물가 지수는 0.7% 상승에 불과했습니다. 동의하시나요? 아마도.. 절대다수의 분들은 이 통계에 동의하지 않으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소비자물가 추이 : 출처 통계청>

 

이렇게, 체감물가와 물가지표가 다른 이유는 다양하게 진단해 볼 수 있겠지만..

 

첫째, 실질소득이 감소에 대한 영향은 반영할 수 없다.

 

체감물가는 결국, 국민의 소비여력이 반영되어야 하는데, 단순한 물가지수는 그러한 부분을 반영할 수가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물가가 적게 올라도, 내 소득이 그보다 더 적게 오른다면? 오히려 소비여력은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물가지표는 이러한 부분을 반영할 수가 없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두번째, 체감물가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지표 자체의 한계 때문이다.

 

물가지표라는 것이, 조사 대상 품목의 중요도를 반영하여 가중평균 하기는 합니다만..

실제, 다른 품목들은 안정되거나 떨어져도, 식료품 등의 값이 크게 오른다면? 체감물가는 상당히 뛰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생활물가지수에는 '유류비'도 상당히 큰 비중으로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유류비 상승 보다는 식료품비 상승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죠.. 구매 빈도와 양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유류비를 생활물가지수나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유류비의 움직임은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추세의 오류도 체감물가와 지표물가의 괴리감을 크게 주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2011년도에 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같은 가격상승이 있어도 2012년, 2013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적게 되는 것이죠..

 

오늘은, 간단하게.. 물가지수와 체감물가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사실.. 정부에서 조사 및 발표하는 물가지수가 정확하게 체감물가를 반영할 수 없는 한계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는..

 

꼭, 경제지표를 생산해 내는 정부에 문제가 전적으로 있다고만 볼 수는 없기도 합니다.

다만, 체감물가와 지표물가의 괴리를 줄이려는 노력들은 있어야 겠죠..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제지표는 의미가 없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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