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의 눈살 찌푸리게 하는 관행(?)

어제아침 어머니와 병원을 다녀왔다.

이제 연세가 드셔서 그런지.. 젊은시절.. 그리고 중년시절 병원한번 가시지 않던 어머니가, 이제는 자주 가게 된다.

 

이번에는 안과..

 

별거 아닌줄 알고 동네병원에 갔다가 큰 병원으로 빨리 가보라 해서 몇일 전 응급실을 다녀왔다.

실명의 위험이 있을 수 있는 거랜다.. '망막박리'가 의심이 된다나? 다행이 그런 것은 아니고 레이저로 망막치료를 받으면 된다 하더라..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다녀왔는데..

응급실도 그렇고, 안과도 그렇고.. 그 북적북적대는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 참 친절하다는걸 느꼈다. 교육도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단순히, 교육을 잘 받은 것 이상의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 많은 사람들 때문에 짜증이 날 만도 한데, 힘든 티 안내고 웃으면서 응대하는게 마음으로 참 좋게 다가온다.

 

다만..

 

순간적으로 썩소를 날리게 하는 관행(?)이 하나 있었다.

옆의 다른 환자와 이야기 하다 말고.. 의사의 등장에~ 인턴인지 레지던트인지가 휙~~ 달려가는 모습.. 너무 빨라 놀랬다능...-_-

 

어제는 7시 40분쯤.. 아직 진료 전에 갔는데.. 예진과 기타 일들을 하다가 의사가 대충 8시 좀 넘으니까 오더라..

그런데, 교수의사의 등장에 환자의 진료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다 말고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쳐 나가더라..

 

병원은 결국.. 환자를 위한 곳이 아니던가? 환자가 가장 우선이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개념적인 신념일 뿐일까?

뭐..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잘 안다.. 대학병원의 교수의사라는 지위와.. 그 밑의 인턴과 레지던트의 관계.. 생사여탈권까지도 들고 있는게 그런 관계이니까 말이다.

 

다만.. 그러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썩소만 날릴 수 있을 뿐......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