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망치는 잘못된 음주습관

우리 몸이 술을 대사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요?


이는 사람마다 다소 다르지만 소주 한병을 기준으로 최저 9시간에서 길게는 18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통상, 알콜의 대사 능력은 여성 보다는 남성이, 체중이 적게 나가는 사람보다는 많이 나가는 사람이 더 뛰어납니다.


우리 간은 시간당 알콜을 대사할 수 있는 능력이 최저 4ml에서 많게는 8ml 수준인데.. 최근 나오는 저도주 기준의 소주 한잔에 함유된 알콜의 양은 약 8~9ml 수준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9시간에서 18시간 정도의 알콜대사 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다만, 알콜의 대사 능력은 사람마다 전부 다르므로 평소에 자신이 술을 잘 먹지 못한다거나 술 몇잔에 얼굴이 붉게 변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최저점 근처에서 보는게 타당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콜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좀더 보수적으로 잡고 보는게 좋습니다.


다만, 이러한 알콜대사 능력은 음주습관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딱! 정형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개개인별은 물론이고 어떻게 술을 마시느냐에 따라서도 유동적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알콜 대사 능력을 떨어뜨리거나 몸을 상하게 하는 잘못된 음주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빨리 먹는 음주습관.
간의 해독능력은 우리가 술을 마시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알콜의 대사라는게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일어나는 화학적 분해작용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단시간에 많은 양의 알콜이 들어올 경우 우리의 간이 느끼는 부담은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많이 들어온 알콜을 차근차근 대사하는게 아닙니다.


간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알콜의 양을 넘어서서 빠르게 알콜이 체내에 흡수되면 우리의 간은 이를 포기(?) 합니다. 간의 시간당 대사 능력은 더욱 떨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 단시간에 빠르게 마시는 습관은 알콜의 대사를 늦출 뿐 아니라 간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빈 속에 음주.
빈 속에 술을 먹게 되면 더 잘 취하는 느낌. 한두번쯤은 겪어보셨을 텐데요.. 이는 빈 속에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콜의 흡수가 더 빨리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알콜의 대사를 돕는 영양소들의 투입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빨리 취하고 더 천천히 알콜을 대사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속을 채우지 않고 술을 마시게 되면 우리의 위가 보호막을 만들 시간을 주지 못해 위를 더욱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알콜은 자극성이 있는 '독성' 물질이라는 점! 우리가 항상 명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참고로, 술 안주로 가장 좋은 것은? 바로 단백질이 풍부한 것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육류를 들 수 있겠죠.. 단백질은 간이 알콜을 대사할 때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로 그때그때 공급해주면 인체에 축적되어 있는 것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입니다.


여성분들 중에서는 살이 찔까 걱정해서 안주를 먹지 않는 분들도 간혹 보는데요.. 그런 식의 음주습관은 살은 덜 찔지 몰라도 몸에는 최악입니다. 건강을 생각하셔서 안주는..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는 반드시 챙겨 드시길 권합니다.



혼술.
요즘은 혼밥, 혼술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물론, 자기 자신을 잘 콘트롤 하는 혼술의 경우에는 꼭 잘못된 음주습관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혼술을 하는 분들 중에서는 과음을 하지 않기 위한 경우도 있으니까요..


다만, 혼술을 하게 되면 타인과 함께 술을 먹을 때에 비해 좀더 빠르게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화 등의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술이 더 잘 취하고 더 늦게 대사됩니다.


우리가 술을 먹고 노래방 등을 가서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술이 더 금방 깨는데.. 이는,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산소가 공급되고 이러한 산소의 충분한 공급은 알콜 대사를 돕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타인과 대화를 나누며 술을 먹는게 알콜의 대사에 도움을 주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소맥.
소주는 너무 싫고 맥주는 밍밍. 그래서 요즘에는 소맥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세간에 알려진 듯이 술을 섞으면 해당 알콜도수를 더한 것과 같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이기는 합니다. 다만, 섞어 마시는 행위는 독주를 연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좀더 많은 양의 알콜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주가 섞여있는데 맥주를 먹듯이 할 수 있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탄산음료나 기타 음료 등을 섞어 마시는 행위 역시 같은 의미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입니다. 높은 도수의 술은 그 높은 도수를 우리가 스스로 인지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쟁하며 마시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로 술을 권하거나 경쟁하듯 주량을 뽐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주량.. 그거 자랑해서 뭐에 씁니까? -_- 경쟁적으로 술을 마시다 보면 아무래도 음주량 자체가 많아질 수 밖에는 없고, 또한 처음에 이야기 했던.. 빠르게 음주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피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잘못된 음주습관 몇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 봤는데요..


주변을 보면 술을 선천적으로 잘 마시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하지만, 자만은 결국 우리 몸을 망친다는 점!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알콜중독자 분들의 경우.. 아이러니 하게도 대부분 술을 잘 마시는 분들중에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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