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화와 용역 그 의미와 그 역설

대학의 상경계열 학생들이 1학년 기초과목으로 배우는 경제학 원론.. 그 중에서도 가장 처음 접하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경제객체'의 개념이다.


경제객체는 경제활동의 대상으로 재화와 용역이 있다.


재화는..


인간에게 효용을 주는 '물리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접하는 수많은 상품들.. 화장품, 스마트폰, 음료수, 자동차 등등.. 셀수 없이 많은 것들이 바로 재화에 속한다.


용역이라는 말은 요즘에는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데.. 바로, 대체되는 용어인 '서비스' 라는 용어가 좀더 직관적으로 이해가 쉽기 때문이다.


아무튼, 용역은 형체는 없지만 가치가 있어서 돈을 지불하는 것을 의미한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 행위, 선생님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행위, 연극을 보고, 택배를 보내며 비행기를 타는 행위는 바로 용역을 이용하는 행위인 것이다.



재화의 두 종류, 경제재와 자유재.


재화와 용역의 개념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또다른 개념이 바로 경제재와 자유재의 개념이다. 이는, 재화의 세부 종류로서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 경제재 : 유용성, 희소성을 가지는 재화.

- 자유재 : 유용성은 있지만 희소성이 없는 재화.


자유재의 대표로 물, 공기 등을 들 수 있다.


경제활동의 대상은? 당연히, 경제재이다. 자유재는 경제활동의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자유재는 항상 자유재로 영구불변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유재가 경제재로 바뀌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또한, 지역에 따라 자유재일 수도 있고 경제재일 수도 있으며 똑같은 경제재라 하더라도 그 가치는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들어, '먹는물' 자체는 우리나라에서 과거에 경제재가 아니었다. 물을 사서 먹는 사람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다, '생수'라는 개념이 나오면서 먹는물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이제는 자유재가 아닌 경제재가 되었다.



경제재의 역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 보자. 경제재 그 자체가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일까? 자유재는 그 본질적 가치가 없는 것일까? 이는 결코 그렇지 않다.


인간은 물과 공기가 없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 본질적 가치는 세상 모든 경제재들 보다도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는게 바로 물과 공기와 같은 재화이다.


하지만, 다이아몬드의 경우는 어떨까?


필자도, 결혼반지로 다이아반지를 구입했지만.. 정말 작은 알(?)도 지나치게 비싼게 다이아몬드이다. -_- 그런데, 이러한 다이아몬드가 인간의 생존에 영향을 주는가? 생존은 물론이고 치장하는데 쓰일 뿐 그 어떠한 실용성도 없는게 바로 다이아몬드 이다.


결과적으로..


경제재 자체는 희소성의 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일 뿐.. 본질적 가치에 따라 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재화와 용역이라는 개념에서 알아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를 흔히.. 가치의 역설.. 또는, 다이아몬드 역설 이라고 경제학에서는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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