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이란 결국, 암실 작업을 컴퓨터로 옮긴 것

오늘부터 포토샵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주기적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이전의 포토샵 이야기와 다른 부분은 최근 개인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어도비 라이트룸을 함께 다룰 것이고 주로 '사진'을 보정하고 다루는 것에 집중할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사진 작업과 포토샵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 볼까 합니다.


과거, 필름 현상을 하던 시절에는 암실을 만들어 작업을 했죠.. 포지티브나 컬러 네거티브 필름처럼 예민한 필름의 현상은 보통 전문 업체에 맡겨서 작업했지만 흑백 네거티브 필름의 경우에는 간이 암실을 만들어 약간의 시약을 사용해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필름 현상을 할 때에는 닷징, 버닝 등의 작업을 통해 사진의 결과물을 좋게 만드는 방법들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사진으로 넘어오면서 이러한 작업들이 간단하게 컴퓨터로 가능하게 된 것이죠..



포토샵, 전문가에서 일반인의 영역으로 사진인화 기술을 확장시키다.


과거에, 필름 현상을 해 본 경험자라면 포토샵을 공부하면서 그 툴이 암실에서 이루어지는 현상의 보정작업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포토샵은 그런 툴입니다. 과거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기술을 익혀야 했던 것을 컴퓨터로 옮기면서 누구나 할 수 있게 만든 것이죠..


주변의 사진가들 중에서는 암실의 추억에 빠져서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그런 분들은 나름의 신념과 사진에 대한 가치를 투영하면서 작업하는 것이겠죠.. 그러한 분들의 생각도 존중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진의 현상 과정은 결국 좋은 퀄러티의 결과물을 내는 것이고.. 이러한 결과물을 내는데 전통적인 방법과 디지털 시대의 방법이 서로 다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포토샵은 과거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던 사진의 현상과 보정을 일반인 수준으로 내려오게 한 것입니다.


필자가 간혹, 웹 코딩에 대한 포스트를 발행하기도 하는데요.. 컴퓨터와 관련된 기술들이 그러한 면이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와 같은 CMS 툴들이 발전하면서 고도의 전문영역이던 웹 사이트 구축과 같은 부분들이 이제 일반인들의 영역으로 내려온 것이죠..


물론, 일반인들의 영역으로 내려왔다 해서 공부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어느정도 기술적 숙달이 필요하고 개념적 이해도 필요한 것입니다.



포토샵이 만능은 아니다.


다음으로, 꼭 짚고 싶은 부분이 포토샵 만능주의 입니다. 물론, 포토샵은 많은 것들을 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강력한 사진 보정 툴 입니다.


그런데, 포토샵을 심도있게 공부한 분들 중에서는 포토샵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만능주의에 빠진 경우들도 흔하게 봅니다. 하지만, 보정의 한계는 있을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포토샵 보정이라는 것은..


결국, 사진을 찍을 때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도록 만드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즉, 사진가가 느꼈던 감정이 그대로 사진에 표현되지 않았을 때.. 보정 작업을 거쳐 그 느낌 그대로를 살리는 것이 바로 포토샵 보정 작업의 근본 목적인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하며.. 그 이의는 지극히 타당하다는 생각입니다. 포토샵이라는게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재해석하는 능력도 가진 툴이니까요..


다만..


이제 막.. 사진에 입문하고, 이제 막 포토샵에 입문하는 분들이라면?


어디에 없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창조하려는 노력 보다는.. 본인이 느꼈던 촬영시의 느낌을 최대한 사진에 담는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그런 생각은 해 봅니다.


뭐든.. 기본에 충실할 때..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것이며, 그 기본이라 함은, 내 감정, 내 느낌을 사진에 충실하고 현실성 있게 담아내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포토샵 사진 보정은 이러한 관점에서 시작하는게 실력을 늘려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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