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문센 vs 스콧 남극점을 향한 세기의 경쟁

남극점을 최초로 정복한 인간. 바로 노르웨이의 아문센이다.


아문센은 원래 북극점을 탐험하는게 평생의 소원이었으나 이미 미국의 피어리가 북극점 정복에 성공하자 그는 남극점 탐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 당시..


아문센 이외에도 남극점 탐험을 도전한 이가 바로 영국의 스콧이다. 당시 아문센과 스콧을 두고 유럽에서는 누가 먼저 남극점에 도달할 것인가를 두고 큰 관심이 일었다.


시작 시기도 동일했다. 바로 1910년. 아문센과 스콧은 각각 각자의 나라에서 1910년에 남극점을 향해 출발했으며 아문센은 1911년에 스콧은 1912년에 남극점 정복에 성공하게 된다.


그런데 비극은.. 아문센은 남극점을 정복한 최초의 인간으로서 기억될 뿐 아니라 무사귀환도 했다. 하지만, 스콧의 경우에는 1년 뒤 남극점에 도달했을 뿐 아니라 귀환하다 길을 잃고 모두 사망한다.


이러한 차이는 왜 났을까?



철저한 준비를 한 아문센.


아문센은 남극점 정복을 하기 전 그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제로 생활하며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나간다. 직접 에스키모인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생활방식을 배웠으며 그 과정에서 남극점 정복 성공의 중요 포인트들을 깨닫고 준비하게 된다.


(지금은 동물복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아문센은 개를 이동수단으로 삼았는데, 가다가 약한 개가 죽으면 이를 식량으로 다른 개들에게 먹이로 주었다. 그런식으로 식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했던 것이다. 반면, 스콧은 이동수단으로 조랑말을 선택하게 된다.


조랑말은..


기본적으로 땀을 피부를 통해 배출시키기 때문에 동사의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육식을 하지 않는 동물이다. 식량관리의 효율성 측면과 적합성 측면에서는 부적합한 동물이었던 것이다. 적어도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는 말이다. 결국, 스콧의 탐험대는 남극점에 도달하기 전에 말들을 모두 잃었다.


아문센의 이러한 전략은 에스키모인들의 노하우를 철저하게 습득한 것에서 세워진 것이다.


그들은 또한, 준비한 방한복에도 차이가 났다. 아문센은 볼품은 없지만 습기로 인해 섬유가 엉키지 않는 털가죽을 선택했고, 스콧은 영국에서 제작한 모직물 방한복을 선택했다.


모직물은..


땀이 나지 않으면 상관이 없지만, 땀이 날 경우에는 이것이 엉켜 방한효과가 급속히 떨어지는 특성을 갖는다. 결국, 몸을 보호하는 데에도 아문센의 털가죽이 훨씬 유용했던 것이다.


이는 결국, 준비를 어떻게 했느냐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 현장을 통해 배우고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 이것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시사점을 주는게 아닐까?



전략에서 차이가 난 아문센 스콧.


아문센은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남극의 맹추위에 상대적으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그의 탐험대는 남극점을 향해 100km 더 가까운 곳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하지만, 남극의 혹독한 기후를 견디기 어려웠던 스콧의 탐험대는 100km나 뒤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출발은 같았지만 남극점 도달 시간에 차이가 1년이나 났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100km의 차이는 서울에서 춘천간 거리 정도이다. 남극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도보나 썰매등을 활용해 이동해야 하는 그들에게 이러한 100km의 차이는 엄청난 거리차가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결정적 차이는 남극점 탐험 전략에 있었다.


아문센은 위도 1도를 지날 때마다 식량 들의 물자들을 땅을 파서 묻고 이를 거대한 깃발로 표시해 나가면서 전진을 한다. 아문센 탐험대가 남극점을 향하는 속도가 일정했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전략 때문이다. 기후는 갈수록 더 혹독해 지지만 그만큼 가져가야 하는 짐이 줄어듦으로 인해 이동의 부담자체는 줄어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콧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짐을 싣고 간다. 당연히, 부담을 커졌으며 또한, 가지고 간 조랑말들의 동사로 인해 남극점에 가까워질 수록 이동속도는 더욱 느려지게 된다.


스콧의 열정과 노력.. 그들 탐험대의 도전정신 역시 충분히 칭송받아 마땅하다. 다만, 생사의 기로에 선 순간.. 잘못된 준비방식과 전략의 부재로 결국 탐험대 전체가 죽음을 맞이한 것이 바로 스콧탐험대이다. 아문센과 스콧의 남극점을 향한 세기의 대결은 이렇듯.. 한쪽에서는 비극이 되었다.


삶을 대하는 우리 모두의 열정..


이는 모두에게 똑같은게 아닐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삶 자체는 각 개개인들 모두에게 소중하다.


다만..


그러한 열정과 소망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아닐까? 아문센과 스콧의 이야기는 이런 부분들을 이야기 해 준다는 생각이다.


사회생활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디테일'에 신경써야 한다는 말이 있다. 모직이 아닌 털가죽, 조랑말이 아닌 개썰매, 빠르게 이동하기 보다는 땀이 나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이는 것.. 어찌보면 이러한 사소한 디테일이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결정적이 이유였다.


언듯 사소한 것처럼 보여도 디테일을 무시하지 말자! 디테일에는 악마도 있을 수 있으며, 천사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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