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창업 생존율과 창업의 지침

오늘은 생계형 창업 생존율과 창업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한다.


필자역시 자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자영업은 정말이지.. 치열한 전쟁터와 같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나름 대박도 꿈꿔보고.. 뭐.. 여전히 그 꿈을 버리지 않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자영업은 대박이 목표가 아니라 생존이 목표여야 할 만큼 치열하다.


문제는..


우리 자영업자들의 주된 창업 이유가 생계형이라는 점이고 생계형 창업은 그 특성상 그리 오랜 기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있다.


창업은 그 형태가 어떤 것이 되었든 최소 1년 이상의 시장조사와 전략설정 그리고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들을 습득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실은 1~2주 프랜차이즈 가맹점 본부 등에서 하는 단기교육 정도를 받고는 창업에 나서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그런 분들 중에서도 나름 성공가도를 달리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는 도박과 같은 것이다. 창업시장은 불확실성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면서 준비를 해 나가도 성공의 확률이 적은 곳이라는 점.. 강조해 본다.



생계형 창업 생존율은 얼마?


조사 시점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통상 생계형 창업의 성공률은 일반 자영업자 기준으로 1년 약 30% 3년 20% 5년 이상이 15% 정도 잡는게 통상적이다.


좀더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해 보자면 작년 국세청이 국정감사 보고서로 한 의원에게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10년 생존률이 16.4%로 집계되어 있다. 이러한 생계형 창업 생존율이라는 지표는 가치중립적 지표로서 가감의 가능성이 적다는 측면에서 현실적인 지표라 할 수 있겠다.


결국..


10년을 기준으로 보면 여섯집 중에 겨우 한집 정도가 살아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자료에 나와있는 몇가지 지표를 소개 보자면 아래와 같다.


- 창업 자영업 숫자 매년 약 100만개.

- 폐업 자영업 숫자 매년 약 80만개.

- 2004년 이후 매년 80만 이상의 높은 창업률.

- 창업 상위 업종 : 음식업(19.7%) > 서비스업(19.6%) > 소매업(19.2%)

- 서울, 경기, 인천 등의 수도권 지역의 폐업률이 과반 이상.


수치가 참 암울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자영업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또한, 이러한 자영업자들 중에서도 생계형 창업자들의 숫자가 압도적인 국가이다.


현대 경제는 '고용'이 중요한 화두인데, 생계형 창업은 평균소득이 일반 근로자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자영업자의 지나친 증가는 경제에도 그리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창업 준비,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이러한 창업 현장의 냉정한 현실을 똑바로 볼 필요가 있다. 오랜고민 끝에 자영업을 처음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다면? 대박을 꿈꾸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지, 나의 핵심 경쟁력으로 어떤 것을 내세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자영업이라는게 엄청난 자기시간의 투자가 요구되는 분야이다. 따라서, 업종을 선택할 때에도 미리 경험해 보고 내가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업종인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오랜시간을 투자하면서 내키지 않는.. 돈 안되는 일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개인적으로..


경험하고 주변 사장님들을 보면서 생각하는 창업할 때 가장 중요한 것 몇가지 포인트를 짚어 보자면 아래와 같다.


- 자신이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업종을 택해라. 이는 실제 경험을 통해 미리 체험해야 하는 것이다.

- 최소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가져라.

- 그 분야에서 만큼은 전문가가 되라.

- 발품을 팔아라. 가게를 얻을 때 상권을 분석할 때에는 책상머리에서는 결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

- 창업 후에도 늘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라.

- 식당의 경우 매장 자체의 청결만큼이나, 주방과 화장실의 청결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 창업준비를 할 때에는 창업맴버들을 충분히 대우하고 준비해라. 첫 오픈시에는 손발이 잘 안맞는다.

- 손님의 입소문 만큼이나 중요한게 종업원들의 가게에 대한 평가다. 직원을 인격적으로 대우해라.

- 인테리어는 매장의 컨셉에 맞게 오랜시간 투자해라. 인테리어 자체가 마케팅이다.

- 최소 6개월 이상은 버틸 수 있는 여유자금을 확보해라.


하고싶은 이야기가 더 있지만, 이정도로 정리하면 핵심적인 부분은 거의 정리가 되지 싶다.


생계형 창업은 결국, 내가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 다닐 때 처럼, 인사, 회계, 재무, 생산 이런 것들이 분업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장인 내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심지어..


음식점의 경우 주방장이 빵꾸가 나면 대타로 사장이 들어가 조리를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는, 가게의 주도권을 잡기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주방장들은 자부심이 강하고 고집이 쎄다.)


오늘은, 생계형 창업 생존률과 창업시 생각해 봐야 할 부분들을 정리해 봤는데.. 과거 창업관련 이야기에서 여러번 언급 했지만, 창업을 할 때 좋은 꿈을 꾸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 1년 1년 생존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점.. 강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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