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국어 차이는?

며칠 전이 한글날이었죠..(필자가 글을 1주일치 이상을 미리 써 놓기 때문에 글이 발행되는 현 시점에서는 좀 지났겠지만 말이죠.. ^^)

한글날을 지내면서 아이들과 이야기 하다가 한글 한국어 차이점을 모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뭐.. 이것은..

꼭, 아이들이 갖는 혼란이 아니라 성인분들도 종종 헷갈려 하시거나 그 차이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시는 경우들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를 가지고 무지하다고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단지, 관심의 문제이고 우리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우리 사회가 더 키워줘야 하는 것이겠죠..

'한글'은 그 창제과정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문자로 그 과학성은 세계에서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에 와서 특히 빛이 나는게.. 딱~!! 스마트폰을 사용해 보면 압니다.

일본어와 중국어를 어느정도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들 언어는 문자를 쓰는데 상당히 어렵습니다. 반면, 한글은 매우 간단하게 문자를 보낼 수 있죠.. 현대 IT 기기들로 쉽고 빠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게 바로 한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IT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한글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한글만이 전부는 당연히 아니고 그 여러 이유 중 극히 일부겠지만 말이죠.. ^^

한글 한국어 차이

본 주제로 돌아와서..

한글은 우리의 문자 자체를 이야기 합니다. 반면, 한국어는 한국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한자는 중국의 문자 체계이고 중국어는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듯 말이죠..

- 한글과 대응 : 한자, 가나(일본문자), 알파벳

- 한국어와 대응 : 중국어, 일본어, 영어

종종..

한국어는 세종대왕이 창제했다! 라고 말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뭔가 좀 어색하죠..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한 것이지 한국어를 창제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어는 문자체계와 관계없이 한반도에서 유구한 세월 동안 사용되어 온 한민족의 언어를 이야기 하는 것임으로 표현되는 문자와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한글은 쉽고 한국어는 어렵다?

종종, 영미권 국가들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는 한국어는 배우기가 아주 어렵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반면, 종종 한글과 관련된 탐사보도 등을 보면 단 24시간 만에 어느정도 한글을 읽고 쓰는게 가능한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어찌보면 상반된 모습들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이는, 한글 자체는..

문자체계로서의 특징을 갖고 또한 표음문자로서 발음을 위주로 고안된 언어이기 때문에 습득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한국인들의 언어습관과 문법 등이 포함된 것이 '한국어' 라는 개념이기 때문에 이를 배우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이죠.. 특히, 영미권 국가들과 우리는 그 어순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배우는데 애를 먹기도 합니다.

뭐.. 생각해 보면 글을 쓰는 저 역시도 띄어쓰기 등의 문법이 쉽지 않습니다. 영어의 경우 딱딱~ 단어별로 구분이 되지만 한국어는 조사도 다양하고 조사처럼 보여도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독립된 단어들도 존재하며 같은 단어라도 뒤의 단어로 인해 단어 자체가 변하기도 하기 때문에 한국어 자체는 결코 쉬운 언어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 그 자체는 배우고 익히기가 매우 쉬운 문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쉬운 한글의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문화권의 중국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게 중국의 문맹률은 4~5% 수준입니다. 우리는 1~2%정도에 불과하죠.. 4%라고는 하지만 중국의 인구를 보면 6,000만명이 넘는 숫자입니다.

또한, 문맹률만 봐서는 안되는 것이 중국인들이 한자를 완벽에 가깝게 표기할 수 있느냐.. 하면 그게 아니라는 거죠..

중국어의 경우..

표의문자로서 중국인들도 모든 한자를 전부 알지는 못합니다. 지역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고 말이죠..

이것이 한자를 폄하하자는 것은 물론~! 당연히~! 아닙니다.

한자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문자로 아시아 지역의 주류 문자였으며 표의문자로서의 가치가 매우 뛰어난 문자입니다. 우리도 그 영향권에 있으며 한자 없이는 한글이 제대로 표현될 수 없다는 한자병용론자 분들의 말에도 일리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한글과 한자는 그래서 완전히 다른 체계를 갖고 있는 것이어서 서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인 면이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