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요령, 꼼꼼하게 살피자!

오늘은 중고차 구입요령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저도 첫차로 중고차를 구입해서 몰았던 아련한(?) 추억이 있는데요.. 비록, 중고차지만 내 첫차가 생겼다는 기분은 정말이지 잊지못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그.런.데!!

 

중고차를 구입하고 대략.. 두달 정도 지났을까요? 회사로 출근하는데 차 앞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더군요.. 소위.. 차가 오바이트 한다고 하죠.. ^^; 그때의 황당함과 당황스러움이란.. 정말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다행이, 불이 난 것은 아니었고, 냉각수가 튀어나와 엔진과 만나면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엔진이 어느정도 과열상태에 이르면 이를 냉각하는 팬이 돌아야 하는데 그 팬이 고장이 났더군요.. -_-

 

그 다음 또 한달이 지난 다음에는 운전석 좌측 창문이 내려가서 올라오지 않는 겁니다. 으이구.. ;; 결국, 퇴근하면서 그 매연 가득한 도로위에서 차창을 열고 귀가했네요.. 당시에는 차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 없다 보니, 단순히 딜러분의 말만 믿고.. 그리고, 가격에 중점을 둬서 구입하다 보니 차를 형편없는 것을 인수한 것이더군요..

 

중고차 구입요령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아무리 중고차라도 제대로 된 차를 골라야 하는 것이죠..

 

 

무사고차는 없다고 생각해라!

 

중고차를 구입할 때 무빵차 즉.. 무사고차를 고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뭐..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심리일 겁니다. 차라는게 안전에 가장 유의해야 하는 물건인데 사고차들은 이런 부분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시장에는 무빵차들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중고차 시장에서 무빵차만 고집하다가는 오히려 속고 구입할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가격대도 높고 말이죠..

 

무빵차를 고르는 가장 큰 이유인 '안전'의 측면에서 봤을 때 꼭 사고이력 한번 없는 차만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사고도 사고 나름인 것입니다. 안전에 문제가 있는 차.. 즉, 수리차까지 생각하신다면 싸고 좋은 차를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안전에 문제가 없는 부분 : 범퍼, 보닛, 펜더 등의 교환 및 수리

- 안전에 문제가 있는 부분 : 차축, 프레임 수리

 

물론..

 

보닛의 경우에는 때때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존재를 합니다. 보닛은 정면 충돌시에 반드시 손상이 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더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는 있습니다.

 

차량의 사고이력은 보험개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히스토리 라는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다만, 약간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다만, 이때에도 염두해 둬야 할 부분은 보험처리를 한 경우에만 사고이력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때때로,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본인부담으로 수리하는 경우도 있죠.. 이런 경우에는 사고이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통상.. 보험처리 하지 않는 경우는 가벼운 사고일 경우이니까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수리 여부, 어떻게 살필까?

 

서류상으로 나오는 이러한 수리여부 외에도 중고차를 구입할 때에는 직접 꼼꼼하게 구석구석을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음새 부분을 유심히 살피는걸 권합니다.

 

자동차를 수리할 때에는 당연히, 교체할 부분을 떼어 낸 다음에 새것으로 붙이기 마련이죠.. 이 때 흔적이 남습니다. 우리가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음새가 서로 다른 부분들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습니다. 볼트와 너트의 색이 다른 부분과 다르다거나 페인트칠이 되어 있는 부분의 경우 페인트가 벗겨졌다거나 하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침수차량의 경우에는 반드시 피해야 하는 중고차 유형 중에 하나이지만 별다른 교체작업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죠.. 이런 경우에는 모래 등의 이물이 남아있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살피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 업자가 깨끗하게 닦아 놓기는 합니다만.. 완벽하게 해 놓을 수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보이는 부분만 잘~ 닦아놓는 것이죠.. 침수차량 구별의 몇가지 포인트를 짚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카시트 아래, 시가잭, 안전벨트

- 트렁크 아래의 스페어 타이어 있는 곳

- 엔진룸

 

안전벨트의 경우 끝까지 당겨서 내려 봅니다. 안전벨트 부위는 겉에서 티가 잘 나지 않고.. 현실적으로 청소가 완벽하게 되기 어려운 곳 중에 하나입니다.

 

엔진룸의 경우..

 

침수차량을 가장 먼저 청소하는 곳이기는 합니다.

 

다만, 이를 완전히 분해해서 전부다 닦아낼 수는 없으며.. 또한,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에는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보이는 부분에 중점을 둬서 닦아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엔진룸 구석구석을 잘 살피다 보면 모래등의 이물을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스페어 타이어가 있는 곳도.. 겉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차의 대량 침수사고가 발생한 해에는 중고차 구입을 미루시는 것이 좋습니다.

 

 

많이 돌아다녀라!

 

마지막 중고차 구입요령으로 가격적인 부분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의 중고차 시장은 참.. 불투명한 시장 중 하나죠.. "다른데 가도 거기서 거깁니다." 라고 말하는 딜러가 있다면? 그건 거짓말 입니다. -_-

 

중고차는 많이 돌아다닐 수록 더 좋은 가격에 더 좋은 조건을 가진 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서두에서 이야기 했다싶히.. 지나치게 가격적 요소로만 접근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참.. 속고 속이는 경우가 많은게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의 현실이니까요..

 

여러군데를 돌아다녀도 "허가업체" 인지는 반드시 확인하실 필요가 있으며.. 중고차 판매상이 밀집한 지역에 가실 때에는 호객하시는 분을 따라가서 차를 보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호객하시는 분들이 안내하는 곳에 가면 무허가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오늘은 중고차 구입요령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차가 있다 하더라도 바로 구매하지 마시고 '사고이력'을 반드시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가벼운 수리차를 구입하는 것은 윈-윈의 의사결정이 될 수 있지만, 차축이나 프레임을 수리한 차는 가급적 피하시라는 말.. 강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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