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지구멸망론을 불러온 마야달력의 2012년 12월 21일 논란

이제는 한참 지난 이야기 이지만, 지난 2012년 지구멸망론이 나온 적이 있었죠.. 관련된 영화도 개봉되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런식의 지구 멸망에 관한 흉측(?)하기 이를데 없는 음모론들은 잊을 만 하면 한번씩 튀어나오고는 하죠..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휴거소동의 경우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2012년 지구멸망론을 불러온 마야달력 이야기와 더불어 이러한 휴거나 지구멸망에 관한 잘못된 믿음이 왜 계속 나오는지.. 그리고, 그러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왜~ 그 후에도 자신의 믿음을 잘 굽히지 않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인간이 가진 한계를 증명하는 부분이고,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볼 그런 가치가 있는 부분들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마야달력 2012년 12월 21일은 어떤 날?

 

2012년 지구멸망론의 근거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야 달력이 2012년 12월 21일로 끝난다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것입니다.

 

우선, 논리적인 관점에서 설득력이 있는 부분은 혜성충돌이겠죠.. 지구에서 번창했던 공룡의 멸종 원인이 바로 외부로 부터 온 혜성이었다는 설이 유력하니까 말이죠.. 만일,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분명 인류는 멸종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설을 NASA에서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나섭니다.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혜성들은 물론 있지만 2012년 지구 멸망론이 들끌었던 시기에 만일 그러한 혜성이 있다면?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라는 것이죠.. 물론, 전 우주적 관점에서 보자면 지구는 총알이 빗발치는 곳에서 위태롭게 움직이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지구와 충돌해 인류를 멸망시킬 정도의 혜성이라면 지구와 근접했을 때 충분히 관측 가능한 기술수준에 와 있는게 바로 현생의 인류입니다.

 

마야달력에 관한 설은 뭘까요?

 

마야문명은 기원전 3114년 8월 13일이 그 시작일로 394년을 주기로 시간을 측정합니다. 이러한 주기의 13세번째 마지막이 바로 2012년 12월 21일인 것입니다.

 

여기서..

 

마야달력이 끝나는 시기가 바로 2012년 12월 21일인 데다가.. 마야인들은 13을 매우 불길한 숫자로 여겼죠.. 이는 서양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야문명이라는 신비로운 문명의 후광효과와 달력의 마지막 날.. 그리고 13이라는 불길하게 여겨지는 숫자로 인해 이러한 2012년 지구멸망론이 대두된 것입니다.

 

 

자신의 믿음을 잘 거두지 않는 종말론자들

 

이러한 종말론이 종종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회적 불안과 스트레스에 기인한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현대의 사회는 인류가 걸어온 과거의 그 어떤 시기보다도 삶의 속도가 빠른 시기죠.. 여기에, 경제적 불안감, 사회적 소외감 등이 이러한 종말론을 부추긴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이러한 종말론자들은 그들이 제시한 종말의 시가가 지나가도 자신의 믿음을 잘 거두지 않는 경우들이 제법 있습니다. 지난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휴거소동 때도 마찬가지였죠..

 

이는..

 

심리학의 '인지부조화'라는 이론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지부조화란 자신의 믿음과 현실이 서로 다를때.. 즉, 부조화의 상황일 때 조화시키려는 인지적 과정을 이야기 합니다. 즉, 현실의 사실에 맞게 믿음을 바꾸거나 현실을 부정하는 두가지 방향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지부조화의 과정에서 '믿음'이라는 것은 쉽게 바꾸기 힘든 것입니다. 따라서,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의 믿음이 옳다고 주장을 하는 것이고.. 이에 맞는 근거자료들을 계속해서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지부조화의 모습은 주변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지적인 수준이 높고 낮음은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도 합니다.

 

 

'신념'의 이름으로 포장된 '아집'

 

과거에, 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에 대한 주장을 끝까지 펼쳤던 사람들이 있었죠.. 이런 사람들은 객관적이고 진실한 자료를 증명해 보여도 여기에서 자신의 생각을 굽히기 보다는 그 자료들에서도 또 새로운 음모를 제기하는 방식으로 나아갔습니다.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참 어이가 없는 부분들이기도 하죠..

 

이는 단순히 '생각'이나 '의심'이 있던게 아니라.. 왜곡된 '신념'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왜곡된 신념은 부조화된 상황을 조화시키려는 인지부조화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있었던 정치 이야기도 좀 해 보자면..

 

이번에 신생정당인 국민의당이 38석이라는 놀라운 의석수를 기록했죠.. 그렇게 된 원인을 야권통합을 하지 않고 독자적 노선을 굳게 밀어붙인 국민의당의 의사결정이었다고 분석하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야권통합을 주장했던 국민의당의 김한길 의원같은 경우 SNS를 통해 통합을 했다면 얼마나 놀라운 의석수를 가져왔겠냐는 이야기를 했죠.. 이 역시.. 다수가 분석하는 방향과는 다른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왜곡된 '신념'이 바로 인지부조화의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현실을 정당화 시키는 것입니다.

 

오늘은 2012년 지구멸망론을 불러온 마야달력 이야기에서 부터 인지부조화 이론까지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내가 가진 '신념'이 과연 진짜인지.. '신념'이라는 이름의 '아집'은 아닌지.. 그 아집을 지키기 위해 객관적인 사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글을 쓰는 저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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