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빨이 서는 자영업 창업 초기, 더 조심해라!

가게를 오픈하면 소위 '오픈 빨'이 서는 기간이 있죠..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동네에 새로운 가게가 오픈했을 때 한번씩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소위 오픈빨이 선다는 자영업의 속설이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통상, 이러한 오픈 빨이 서는 기간을 1~3개월 정도로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다만..

 

자영업자 입장에서 보자면 이렇게 오픈빨이 서는 기간이 오히려 더 위험한 기간이라는 점을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는 궂이 자영업 시장 뿐 아니라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전에 못 보던 화려한 포장용기에 담긴 새로운 음료수가 나왔을 때.. 이를 처음 먹어보게 하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하지만, 다시 구매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그만한 소비자 효용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한번 호기심에서 먹어본 음료수가 영~ 내게 맞지 않고 맛이 없다면? 다시는 그 음료수를 선택하지 않겠죠.. 일반 기업의 제품도 이러할 진데.. 서비스와 제품의 균질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자영업자들의 제품과 서비스는 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영업 초기는 아직 틀이 잡히지 않은 상태

 

자영업을 해 본 분들은 잘 느끼시겠지만, 가게를 차리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들에서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하고 철저하게 대비를 하더라도 막상 가게를 오픈하게 되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부분이기도 하죠..

 

사장님도 처음이고(이전에 장사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종업원이나 아르바이트 생들도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손발이 잘 맞지 않습니다. 여기에, 손님의 절대적인 숫자 자체도 예상을 뛰어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픈 빨' 이 서는 기간이기 때문이죠..

 

이로인해..

 

손님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와 친절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때때로 주방에서 손발이 맞지 않아 제품의 질도 원래의 제품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자주 가던 가게가 어쩌다가 맛이 이상하다면? 다음에 한두번쯤은 더 갈 수 있지만.. 아예 처음 가서 먹어본 가게가 영 아니라면? 그 손님은 다시는 그 가게를 찾지 않습니다. 처음, 오픈해서 북적대던 가게가 불과 몇달 뒤에 파리만 날리는 경우들이 흔한 이유는.. 이러한 재구매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자영업자는 오픈빨이 서는 자영업 초기에.. 손님이 많다고 해서 좋아할 것이 아니라.. 더 긴장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과한 이벤트는 삼가자!

 

처음 생긴 가게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모습..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물론, 이는 새로 오픈한 가게를 홍보해야 기존의 가게들과 경쟁이 가능하다는 현실적인 필요성도 있습니다. 또한, 오픈 빨을 극대화 하기 위해 새로운 가게 오픈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죠..

 

물론, 업종에 따라 이러한 대대적인 홍보가 도움이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바로 제품과 서비스에 별 차별화 포인트가 없는 유통업이라든지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등과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홍보가 나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자영업에서는 처음부터 하는 이러한 이벤트는 조금은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바로, 윗 단락에서 이야기 한 이유 때문이죠..

 

우스갯소리로 이미 잡은 물고기는 먹이를 덜 준다고 하죠.. 손님을 물고기로 비유해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_- 어쨌든, 한번 단골이 된 손님.. 특히 충성고객은 맛이 변하면 적극적으로 사장님에게 알려도 주고 적극적인 손님은 함께 고민도 해 주는 고마운 역할을 자처하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하지만, 첫 방문 고객은 서비스나 제품 자체에 큰 하자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 단순히 맛이 조금 없다거나 종업원이 불친절 하거나.. 하는 등의 경우에는 자신이 느낀 불만을 좀처럼 표출하지 않으며.. 다시 방문하지 않는 형태로 행동하게 됩니다. 다시는 그 가게를 가지 않는 것이죠..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자영업 시장에서, 처음부터 과하게 홍보하는 행위는 충성고객이 될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손님을 쫒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이야기가 이러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소한 가게를 오픈하고 1주일 이상 실제 가게를 운영해 보면서 종업원들과 손발을 맞추며.. 음식점이라면 중간중간에 음식의 맛도 체크해 보면서 적극적으로 홍보해도 되겠다 싶을 때 하라는 것입니다.

 

1~2주 늦게 가게 오픈을 홍보한다고 해서 늦는것도 아니며 홍보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픈 빨을 제대로 이용해 충성고객을 늘려가려면 가게를 오픈하면서 극대화 하는 홍보보다는.. 조금은 오픈빨을 적게 받더라도 약간 늦은 시간에 홍보를 시작하는게 좋다는 점! 강조해 봅니다.

 

오픈빨로 당장 오는 손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번 온 고객이 재방문하는게 자영업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점! 우리 자영업자들이 명심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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