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와 일본의 단카이세대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 되었죠.. 운이 좋아 정년이 연장된 분들도 계실 것이고, 몇년 차이로 정년연장의 혜택을 못 본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전부터 있었지만.. 좀 빨리 시작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남아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의 베이비부머 세대와 일본의 단카이세대는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죠.. 일본의 단카이세대도 베이비부머 세대를 부르는 말 입니다. 단지, 시기적으로 10년 정도 앞서 있는게 바로 일본의 단카이세대죠..

 

우리와 그들은 사회를 바라보는 눈과 자부심.. 이런 부분에서 매우 유사한 특징을 가집니다. 다만, 차이점도 있죠.. 그 차이점이라는게 그들이 사회에 미친 영향과 특성이 아니라.. 노후에 관한 부분입니다. 일본이 참.. 여러가지로 미운 짓을 많이 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경제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를 했던 단카이 세대를 위한 사회 안전망은 잘 갖춰놓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이 우리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죠..

 

 

태어난 시기는?

 

우선,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와 일본의 단카이 세대의 연령대를 보죠..

 

- 한국 베이비부머 세대 : 1955년~1963년 출생자

- 일본 단카이 세대 : 1947년~1949년 출생자

 

연령별로는 약 10년의 차이가 나죠.. 우리나라의 사회구조나 시스템 등이 일본에 비해 10년 정도 느리다는 이야기들을 하는데..(경제발전 수준이 아닌..) 이는 이러한 인구구조의 차이에서도 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두 세대 모두..

 

전후에 탄생한 세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국가든 전쟁 직후에는 베이비 붐이 일기 마련입니다. 미국만 하더라도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 이후에 베이비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는 1946년~1965년 출생자를 이야기 합니다.)

 

 

경제발전의 주역이라는 자부심!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와 일본의 단카이 세대는 사회적 위치나 그들이 스스로를 평가하는 부분에 있어서 매우 유사한 특징을 가집니다. 단카이 세대의 경우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경제를 선진국으로 일으켰다고 하는 자부심이 매우 강한 세대 입니다.

 

참고로, 단카이라는 말은 '덩어리'라는 의미로 이들이 조직생활에 순응하면서도 동세대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잘 뭉치는 특징에서 따 온 말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들은, 체제순응적이고 일본의 어느 세대들 보다도 성실하며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 정의감도 강한 세대죠...

 

이런 측면에서 우리의 베이비부머 세대와 매우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죠.. 우리의 베이비부머 세대 역시 치열한 경쟁을 겪으면서도 우리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우리의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재조명을 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있고 말이죠..

 

다만, 우리의 베이비부머 세대와 일본의 단카이 세대는 노후의 측면에서 조금은 다른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안정의 세대 단카이, 불안의 세대 베이비부머

 

일본의 단카이 세대는 일본의 실버산업을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그런 세대이기도 합니다.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하며 소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그런 세대가 바로 단카이 세대이기도 하죠.. 이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우리에 비해 노후대비에 대한 장치가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조금은 자유롭고 노후를 즐기는 단카이 세대에 비해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이제 막 은퇴하기 시작한 우리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안탑깝게도.. 노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세대이기도 합니다.

 

위로는 부모님을 봉양하고, 아래로는 아이들의 교육에 목을 메었던.. 그런 세대가 바로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이기도 하죠.. 이런 이유로 중산층으로의 삶을 영위하다가 은퇴 이후에는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에 처한게.. 바로 우리의 베이비부머 세대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은 참 안탑깝죠..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나 능력 등은 일본과는 다를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복지예산에 투입할 수 있는 예산도 상대적으로 적고 공적연금에 대한 혜택도 다르겠죠..(국민연금의 도입시기는 1988년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현재의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령 연금이 낮은 편입니다.)

 

다만,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우리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해.. 일본처럼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들이 은퇴 이후에도 가난하게 살지 않도록 그들의 노하우나 지식등을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재취업의 길들은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노후를 즐기는 단카이 세대.. 지금도 불안한 우리의 베이비부머 세대.. 여러가지 면에서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이 두 나라의 세대 현실은 또한.. 너무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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