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국을 꿈꾸는 중국의 역습, 차이테크(Chitech)

2010년대 들어 중국의 시진핑 체제가 들어서면서 중국이 외교, 정치, 경제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치외교 적으로는 그동안 도광양회로 대표되는.. 강대국들과 협력하면서 그들의 장점을 흡수하며 힘을 기르는 전략을 채택했다면 최근에는 소위 굴기외교를 통해 본격적인 세계의 강대국으로 우뚝 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미국 등과 외교적으로 대립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동남아시아에서도 잦은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이러한 굴기외교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마찬가지다. 중국은 미래 중점 육성 산업으로 IT 산업을 꼽고 있으며, 이러한 중국 IT 산업의 육성과 성장은 대표적인 IT 강국인 대한민국에게는 하나의 경제적 위협요인이기도 하다.

 

 

차이테크(Chitech)의 등장

 

차이테크라는 신조어는 China(중국)와 Technoloty(기술)의 합성어로 중국이 10년이 넘어가는 고도성장을 통해 이룩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IT 산업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관련산업의 성장에서 비롯된 이야기이다.

 

최근, 중국 IT 기업들 중에서 주목받는 기업들이 몇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샤오미라는 브랜드가 이러한 떠오르는 차이테크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각인되어 있다. 물론, 샤오미는 애플을 벤치마킹하는 전략으로 예쁜 디자인과 가격대비 좋은 제품의 질.. 즉, 가성비 좋은 제품 등으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분야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기업은 샤오미 보다는 화웨이 이기도 하다. 샤오미는 실제, 특허 등의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지적재산권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화웨이의 경우는 다르다. 엄청난 특허확충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질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만들어 내는 그런 기업이다.

 

아무튼, 이 외에도 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우는 알리바바, 중국에서 런칭되는 게임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고 평가되는 텐센트 등의 성장은 차이테크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들이다.

 

 

중국 IT산업을 바라보는 한계론과 위협론

 

사실, 중국 IT 산업 성장은 광대한 내수시장에 그 기반을 두었다는 특징을 가진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내수의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온 중국의 내수는 중국 IT 산업 성장 기반이 된 것이다.

 

흔히, 중국의 경제적 성과를 비하하는 관점들 중에서는.. 빈약한 내수시장을 극복해 나가며 성장한 우리와 다르게 중국은 애초에 성장을 이끌 기본 요건인 내수가 받쳐 주었기 때문에 무역의 문만 열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만큼 내수는 중요하며 미국의 4배가 넘는 세계 제 1위의 인구는 그 자체로도 경쟁력인 것이다.

 

이런 논리가 중국 IT 산업 성장의 한계론의 기본이 된다.

 

성장하는 중국 IT 산업이나 경제 전반에 대한 비관론 중에 하나는.. 그 기반이 중국 내수시장이기 때문에 중국을 벗어나면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위에서 예를 든 샤오미만 하더라도 해외진출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각종 특허분쟁에 휘말릴 소지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바이두라는 우리의 네이버와 같은 존재인 포털은 그 모든 프로세스나 사이트의 레이아웃을 구글을 그대로 가져다 놓았다.

 

아직까지, 중국에서는 특허침해에 대하여 자국기업들에게 관대한 편이며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개념과 규제들이 미비하다. 자동차도 카피해 내는게 바로 중국이라는 나라인 것이다. 이런 기업들이 어떻게 해외에 나가서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냐는 것이다. 여기에 IT 산업은 그 어떤 사업들 중에서도 특허와 지적재산권에 관한 분쟁이 잦은 산업분야이다.

 

다만..

 

필자는 이런 중국 IT 한계론.. 또는 중국 경제 한계론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현재의 중국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과 규제가 미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뒤를 돌아 보자.. 우리는 그러하지 않았는가? 단지 사이즈(?)만 달랐을 뿐이다. (우리나라는 뭐.. 차를 배끼거나 휴대폰을 베끼는 일은 생각도 못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현재.. 미투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그들이 언제까지 그러할까? 위에서 잠시 언급한 화웨이만 보더라도 현재.. 지적재산권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점차 그 규모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수시장과 중국정부의 지원 아래에서 튼튼한 내실을 다지고 현금을 확충해 나가면서 해외에 나갈 수 있는 타이밍이 올 때까지 힘을 기를 것이라고 본다.

 

우리의 자랑이자.. 때때로, 지탄의 대상이 되는 삼성그룹만 보더라도, 일본의 전자산업에 대해 철저한 미투전략을 세웠었고, 지금도 '빠른 추격자'(대표적인게 스마트폰)로서의 역량을 갖고 있다.

 

중국 IT나 기업들은 막강한 내수시장이라는 우리보다도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해낸 것을 그들이 못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중국 IT를 평가하려는 것은 자칫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 강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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