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성공률? 결국 의지와 환경에 달렸다!

저번주에 오래간만에 재수생 시절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재수하던 시절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그게 17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다들 애엄마가 되가지고~ 만나기도 이제는 참 어렵네요.. 저만 해도 벌써 애가 둘이고 말이죵..

 

재수 시절을 돌이켜 보면..

 

참 힘들었던 시기였기도 했지만.. 지나온 인생의 고비들 중에서 참 재밌었던 시기였던 것도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대학시절 보다 재수생 시절이 더 기억에 많이 남고.. 그립고(?) 뭐.. 그렇습니다. ^^

 

공부도 참 지겹게 했지만.. 또 남녀가 함께 공부하는 신기한(?) 경험이기도 했고요..(저희때만 해도 남녀합반은 꿈도 못꾸던 시절이니..) 한달에 한번씩 모이고사를 보는 날에는 함께 술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그러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아무튼, 재수시절 친구들을 만난 김에.. 요즘 가장 힘들어 할.. 재수를 준비중인 분들을 위한 글을 한번 써 볼까 합니다.

 

 

재수 성공률 높이기! 첫째는 의지다!

 

정확한 수능 상승 점수가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요..(워낙 오래전이라..) 저는 학원 수강생들 중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스 중에 하나였습니다. 고3시절 서울은 야간, 수도권은 주간을 썼는데도 다 떨어졌지만, 재수하고 나서는 나름 프라이드를 가지고 대학생활을 할 만큼..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는 서울소재의 유명 대학을 갔으니까요.. 대학도 대학이지만.. 과도.. 소원하던 경영학부에 진학했습니다. 점수에 맞춰.. 이상한 과 넣지 않고 말이죠.. ^^

 

대학생활도 나름 성공적이어서, 많은 경험도 했고.. 직장도 나름 많이 알려진 곳을 다녔습니다. 지금은 잠시 쉬는 중이지만 말이죠.. ^^

 

아무튼..

 

재수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보다도 의지 입니다. 이는, 무슨일을 하든 마찬가지겠죠.. 나중에 대학을 나와 취업준비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간절하면 통하거든요.. ^^

 

재수할 때 의지를 강조하는 이유는.. 재수생활이라는게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시절 처럼 누가 통제하는 것도 아니고, 성인은 성인인데.. 아직 마음은 고등학생인지라.. 이성관계도 꼬일 수 있고 놀려고 마음먹으면 쉽게 놀 수 있으니까요.. 유혹이 많은게 바로 재수생 주변을 싸고 있는 환경입니다. 대학을 간 친구들이 만나자고 연락하면 그것도 빼기 좀 그렇습니다.(연락을 뚝!! 끊어버려야죠.. -_-)

 

다들, 처음에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시작하죠.. 재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결심을 하는 것이니까요..(뭐.. 저처럼 다 떨어져서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T^T)

 

하지만..

 

재수생활은 마라톤 입니다.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얼마전 T.V에서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에 '초심'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순간순간 유혹이 있을 때..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다시한번 새기시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끊임없이 하셔야 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너무 힘 빼지 마시고.. 건강도 꼭! 챙겨가면서 생활해야 하고 말이죠.. 공부라는게 양도 중요하지만 효율이라는 거.. 다들 잘 아시죠? ^^

 

 

스스로를 구속해라!

 

재수 성공률을 높이는 두번째 키워드로.. 저는 스스로를 구속하는 환경을 만들라는 것을 강조 드리고 싶네요.. 주변에 재수하는 친구들을 보면 혼자 재수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나태함을 잡아가면서 할 수 있지만 이게 결과적으로 보면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아요.. 스스로 구속되지 않기 때문이죠.. 자신감은 좋지만.. 너무 자신을 믿지 마시길 바랍니다.

 

혼자서 공부하거나 단과학원 등을 다닌다거나.. 그런 것 보다는 종합학원을 다니셔서 스스로를 구속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드시길 권해 드립니다. 주말이면 집에서 공부하려 하지 말고 꼭 학원 등에 가서 공부하시고요.. 집에 있으면 유혹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이라는게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싶고.. 또 누우면 자고싶은것 아니겠습니까? 조금은 스스로를 불편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공부하면 외롭잖아요? 공부를 하더라도 오랜기간 함께 할 수 있고, 밥도 같이 먹을 수 있는.. 그리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함께 놀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종합학원이 재수 스트레스도 줄이고 재수 성공률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의지가 본인이 많이 약하다!

 

그렇다면 스파르타식 학원을 선택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종합학원을 다녔지만 스파르타 학원을 다니면서 점수가 많이 오른 친구도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가급적 빨리 시작하길 권합니다. 저같은 경우 다 떨어진 것을 확인 하고.. 재수학원을 바로 등록해서 1월부터 다녔습니다. 다니다 보니.. 점점 친구들이 늘어나더군요.. 2월에 들어오는 친구들 3월에 들어오는 친구들.. 심지어, 반학기 지나고 오는 친구들.. 결과적으로, 일찍 시작한 친구들이 더 성공하는 케이스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늘은 재수를 준비중인 분들을 위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재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결국.. 본인의 의지와.. 스스로를 적당히 구속시키는 것! 저는 이 두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공부 방법이라는 것이.. 정답은 없는 것이겠죠.. 다만, 이 시절을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 지나고 보면.. 그 지겹게 공부하고 밤에 학원에 남아 공부하던게 추억이 되더군요.. 그때 공부하면서 들었던 음악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새로운 관계..

 

재수생들도 이런 관계들이 생겨나죠.. 다만, 이성관계는 다소 조심하시고(재수 끝날 때 까지 잘 유지되면 시너지도 나고.. 좋을수도 있지만 중간에 헤어지면 뭐 됩니다. ㅡㅡa) 좋은 관계.. 많이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때 만난 친구들이 평생 가더군요..

 

물론, 재수때 친구들 중에.. 그 시절을 최악으로 생각하는 그런 친구들도 봤습니다. 길거리에서 마주쳤는데..반가워서 인사하니까 쌩~~ 하더라고요.. -_- 뭐든.. 자신이 생각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그럼, 화이팅 하시고.. 새로운 기회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새롭게 마음을 다 잡으시고~ 다가올 미래에 설램도 갖어 보시고!! 그렇게 힘든 재수 시간을 좋은 생각을 갖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