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곰팡이, 골마지는 먹지마라!
- 청운의 [건강 이야기] 다락방
- 2015. 11. 29. 20:22
김치를 담그고 오래 두면 흰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종종 있죠.. 이러한 김치 곰팡이를 골마지라고 합니다.
주로 오래된 묵은지에서 이러한 골마지가 생기지만, 꼭 묵은지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죠..
요즘에는 김치도 좀 덜 짜게 담그는 추세인지라 짜지 않게 담근 김치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도 김치 골마지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골마지는 먹어도 괜찮을까요? 어떤 분들은 이러한 골마지를 묵은지 중에 최고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김치 골마지는 가급적 먹지 않는게 좋습니다. 먹더라도 깨끗히 씻어낸 다음 찌개 등의 재료나 고기를 구울 때 넣는 방식으로 익혀먹는게 안전하죠.. 김치 곰팡이라는 것이 결국, 김치가 썩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음식에 생기는 곰팡이는 결국 부패의 과정입니다. 그것이 발효음식인 김치라고 해서 예외는 당연히 아닙니다.
또하나, 김치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을 짚어 보자면, 김치는 오래 될 수록 발효의 정점을 향해 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잘못 인식된 것으로.. 사실, 김치의 유산균은 김치를 담근 다음 1~2주 사이에 가장 많아지고.. 결과적으로 이렇게 적당히 숙성이 되었을 때가 가장 건강에 좋습니다.
김치 골마지는 공기중의 흰곰팡이와 효모균이 김치와 만나 막을 이룬 것을 이야기 합니다. 이게 심해지면 정말 김치의 겉면이 뿌~~옇게 변하기도 하죠..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김치 골마지를 막기 위해 장독의 위에 있는 김치를 아래에 있는 김치와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그런 방법을 택했습니다.
김치 골마지는 결국, 곰팡이가 번식한 것으로 먹어서는 안되는 그런 성분입니다. 우리가 빵을 오래 두어 생기는 곰팡이와 김치 골마지는 다를게 하나 없는 것입니다.
물론.. |
김치 골마지가 생겼다고 해서 김치를 완전히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골마지가 생긴 김치는 깨끗히 씻은 다음에 국거리로 사용하는 등의 방식을 택하는 것이 안전하죠.. 곰팡이는 결국 발효의 결과물이 아니라 부패가 진행되고 있다는.. 그런 증거입니다. 김치에 생긴 곰팡이에 대해 오해하는 이유는 바로 김치가 발효식품이기 때문인 측면이 있는데요.. 하지만, 발효와 부패는 엄연히 다른 것이며.. 발효의 단계를 넘어서면 김치도 썩게 됩니다.
어디까지나 김치도 식품이라는 점!!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김치 골마지가 생기면 배추김치를 제외하고는 아까워도 다 버리고 있기도 한데요.. 배추김치라면 씻어서 활용할 부분이 많지만 다른 김치류들은 좀 마땅치 않기도 하죠..
묵은지를 재료로 하는 찌게.. 참 맛있죠..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 ^^ 하지만, 묵은지가 김치들 중에서 가장 건강성이 뛰어나다는 인식은 잘못된 부분이 있습니다.
김치의 가치는 바로 유산균에 있죠.. 물론,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도 김치의 영양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김치의 유산균을 봤을 때 묵은지는 사실.. 갓 담근 김치 다음으로 가장 유산균이 적은 상태가 됩니다.
유산균은 살아있는 균이죠.. |
유산균은 김치를 담그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서 1주~2주 사이에 절정에 달합니다. 물론.. 이는 경우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은 김치냉장고가 워낙 잘 나와서 김치가 익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대이니까요..
다만, 우리가 먹었을 때 적당히 딱!! 잘 익었다고 느꼈을 때가 가장 유산균이 많은 시기라고 보시면 거의 틀림없습니다. 유산균은 이 시점을 정점으로 해서 점점 줄어들고 몇년간 묵게 되면 상당부분 유산균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묵은지에 가장 많은 유산균이 함유되어 있고.. 이로인해 김치의 건강성은 오래될 수록 커진다는 점은 오해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김치 골마지 이야기와 묵은지에 대해 오해나는 부분에 대해 짚어 봤는데요.. 김치 골마지는? 절대 먹지 마라! 그리고, 골마지가 생긴 김치는 익혀 먹어라!! 라는게 오늘의 결론 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