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미래보고서 2045, 생각보다 빨리 진화하는 인간의 미래

유엔미래보고서 2045 라는 책을 개인적으로 몇달 전에 읽었는데 이제야 서평을 적네요.. 블로그에 책 이야기 카테고리가 있다는 것을 까먹고(?) 있었다는.. -_-;;

 

아무튼, 유엔미래보고서 2045는 인간의 미래, 인간 문명의 미래를 예측한 미래학 서적 입니다. 개인적으로 미래학에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약간은 따분한 전공서적류와는 다르게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흥미유발의 방식이 좋다고나 할까요? 상업적 구성도 제법 잘 되어 있는 그런 책입니다.(다만, 뒤에는 조금은 따분하다능..)

 

유엔미래보고서 2045의 저자는 박영숙님과 제롬글렌님인데요.. 두분 모두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에 소속되어 활동중이신 미래학자 입니다.

 

여기서 밀레니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해 볼 필요가 있는데..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프로젝트'라는 이름 때문에 기관이라는 느낌이 잘 오지 않지만,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민간 NGO 단체 입니다. NGO 단체는 그 특성상 그 규모와 활동 범위가 천차만별이죠.. 다만,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 50개 지부를 가지고 있고 약 3,500여명의 미래학자가 활동중인 비교적 규모가 큰 NGO 단체 입니다.

 

국제적인 활동도 활발해서 유엔의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유엔협회세계연맹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따로 독립한 기구이기도 하죠.. 국제적 공신력을 어느정도 갖춘 기관이 바로 밀레니엄 프로젝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유엔미래보고서 2045는 이러한 밀레니엄 프로젝트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내용들을 집약한 것이라고 판단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래의 미래예측 연대표 입니다. 학자적 관점이 아닌 일반인의 관점에서 미래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포인트를 잡은 연대기를 초반에 배치했습니다.

 

유엔미래보고서 2045에는 2015년 부터 2130년까지의 연대기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2045년까지의 미래.. 즉, 앞으로 30년 후를 중심으로 다루지만.. 그 이후에 대한 인간의 미래 역시 연대기를 통해 예측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2045년까지일까요?

 

저자가 밝힌 부분은 2045년은 미래학의 관점에서 인간 문명의 분기점이 되는 중요한 시기이고, 여기에 30년 후의 미래라는 것은 우리 인간이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기간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제가 미래학자도 아니고 2045년이 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해 인지를 알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초기의 혁명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신기술들.. 예를들어, 나노기술이라든지 인공지능, 합성생물학 등이 기술적 완성도를 갖는 시기가 대략 30년 정도 되지 않을까.. 그래서 중요한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책은 대략 350page 정도 되는 분량입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시간이 하루에 그리 많이 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몇일 안되어 책을 다 읽었네요.. 그만큼, 흥미로운 부분이 많이 있고 빠르게 읽힙니다. ^^

 

책은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Part1, 2, 3, 4.. 이런 식으로 나뉘어져 있죠.. 또한 각 파트는 A와 B로 나뉘어져 다루고 있습니다. A는 미래의 기술이나 환경의 변화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하는 방식이고, B는 이에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책의 전반적인 논점은 긍정적인 부분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즉, 기술의 발전이 바꿀 미래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더 많습니다. 그렇다고,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예측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구온난화에 관한 부분과 이로인한 수몰지역의 증가, 유럽연합의 붕괴 가능성 등에 대한 예측들 입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인간의 수명을 예측하는게 중간중간에 나온다는 점이죠.. 2045년 우리 인간의 평균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이 책에서는 130세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놀랍죠? 2130년에는? 200세로 예측하고 있습니다.(2130년까지 살아있고 싶네요.. ㅎㅎ)

 

여기에..

 

우리 인간의 문명이 위협요인을 잘 관리한다면 인간과 기계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사이보그의 출현도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두뇌나 마음을 기계에 옮기는 기술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점이죠.. 국가의 붕괴도 예측하고 있습니다. 즉, 전 세계로의 이동이 자유로워 지면서 국가관이나 민족관이 희미해 진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이 책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우주개발에 관한 부분은 거의 다루고 있지 않다는 점이죠.. 개인적으로는 우주를 향한 인간의 도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거의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미래보고서 2045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미래 인간의 발전에 대한 막연한 생각의 범위를 뛰어 넘는다고나 할까요? 뭐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인간이라는게 하루하루 비슷한 삶을 살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사실.. 우리 인간의 문명에서 근 100년~150년간 동안.. 과거 몇천년간의 발전을 뛰어넘는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죠..

 

아무튼, 암이 정복되는 시점.. 치매가 정복되는 시점.. 뭐, 이런 당장 관심이 가는 흥미로운 부분부터.. 삶의 질이나 인권, 그리고 윤리적 의사결정에 관한 묵직한 주제까지.. 이 책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으며.. 한번쯤은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미래는, 다른 누구에게 오는 것이 아닌.. 바로 우리에게 오는 것이죠.. 이러한 미래를 생각해 보는 것은.. 궂이 인간 문명이라는 거대담론을 이야기 하는 것 뿐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에서.. 우리의 자녀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는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충분히 재미있고,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라 평가합니다. 물론, 때때로.. '정말로?'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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