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얼마?

요즘, 우리나라의 경제관련 지표 중에서 가장 눈에 띄게 나빠지는게 하나 있다. 바로, 가계와 관련된 부분이다. 특히, 부채수준은 심각한 수준이다.

 

빚에 대한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가 바로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인데, 2000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년 기준 138%로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도, 숨어있는게 있으니.. 이 수치는 명목가처분소득 대비라는 것이다. 실질 가처분소득을 대입해 보면 160%를 훌쩍 뛰어넘는다.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뭐.. 실질이든, 명목이든.. 우선, 그나마 잘 나와있는 자료를 인용해 보자..(하여튼 지들한테 유리한 것만 보기 쉽게 배포하지.. -_-) 아래는 한국은행에서 보도자료로 배포한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인용 및 정리한 것이다.

 

구분

2006년

2008년

2010년

2012년

2014년 

가계부채비율(%)

112.6

120.7

127.7

133.1

138.0% 

 

가처분소득이라 함은..

 

가계가 총 번 돈에서 가용한 돈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사실.. 이게 고무줄이기는 하다. 그래서, 이러한 가계부채 비율과 관련된 자료들을 보면 정부에서 배포한 자료마저도 서로 다른 경우가 있다.

 

통상, 가처분소득이라 함은 총 소득에서 세금과 공과금을 제하고 이전소득(이자소득, 연금 등)을 포함해서 나타내지만.. 엄밀히 실질적인 가처분소득이라고 하면 총 소득에서 필수 공과금 외에도 임대료, 교통비, 생활비 등도 빼는게 그 본래의 의미에 정확하게 다가가는 것이다.(그래서 가처분 소득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고.. 이러한 가계부채 비율 자체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하겠다.

 

100%가 넘어가는 가계부채비율이라 함은 개인이 1년동안 가용한 모든 돈을 써도 1년 안에 빚을 갚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부채액은 약 2,200만원이 넘는데..(가구당이 아니다, 1인당!! 이다!!) 현재의 가처분 소득으로는 빚을 단시간에 해결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가계부채비율이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두말 할 것 없이.. 가계신용(가계채무)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레프도 뚫어버린(?) 놀라운 가계부채 증가 속도!

 

아래는,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가계부채 현황 그레프를 가져다 걸어본 것이다. 그레프 자체가 상한선을 넘은게 웃기다. 요거, 임의로 조작한 것이 아닌..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_- (지들도 1,000조를 넘는건 생각해 보지 않았나 보다!)

 

참고로, 가계신용이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가계신용에는 금융부채 뿐 아니라.. 결제가 도래하지 않은 신용카드 결제대금과 같은 실질적 부채도 포함이 된다는 점은 알아두자!

 

 

뭐.. 그레프만 봐서 그런데, 가장 최근에 집계된 가계부채는 2015년 2분기로 총 1,130.5조원에 달한다. 인구를 대충 5,000만명이라고 하면 1인당 빛이 2,200만원이 넘는다는 이야기 이다.

 

우선..

 

여기에 4인가족 기준으로 하면 가구당 8,800만원의 채무가 있다는 이야기 이다. 과거에 한번 이야기 한.. 여기에는 평균의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대충 우리나라 평범한 가계에서 1억 정도의 빚은 가지고 있다고 해석해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뭐... 당장, 주변만 둘러봐도.. 오히려 1억은 적어 보인다. -_-)

 

이거..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다. 경제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는 부분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경제는 활력을 잃는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가처분소득은 어디에 주로 쓸까? 서두에서 이야기 했다싶히 필수적인 지출비용을 뺀 나머지 비용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도록 하자.

 

보통의 경우, 외식도 좀 하고.. 가족끼리 여행도 다니며.. 사고싶은 옷도 사고 뭐.. 마음은 그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가계부채비율이 100%가 넘어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여유롭게 이런 소비활동들을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도 작년에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서 대출을 꽉꽉~!! 채워 받을 수 있는 만큼 받았다.

 

그럼 난 가처분소득으로 뭘 할까? 당연히, 빚부터 갚는다. 매월 나가는 이자비용 외에도 돈이 생길때마다 원금을 까고 있다. 아끼는 부분들을 최대한 아끼면서, 부모님에게 핀잔 들으며 반찬 훔쳐다(?) 먹으면서 채무부터 상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득이 적은 편이 아님에도 빚부터 갚아야 안심이 되니까 말이다.

 

다른 가정이라고 다를까? 결국,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활동이 위축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내수시장의 크기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 정부가 그렇게 부르짖는 내수활성화는 이런 상황에서는 당나라로(?) 가 버리는 것이다.

 

여기에..

 

그나마 부담이 적었던 이자까지 오르면 어떻게 될까?(실제,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우리도 시차를 두고 따라 올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럼 더더더~!! 아끼고 빚을 갚는데 온 힘을 다 할 것이다.

 

그래도 도저히 안되면? 집을 팔던가 아니면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 은행에 의해 집이 경매로 넘어갈 것이다. 이 이야기..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이런 식으로 일어난 것이다. 금리부분은 조금 다르지만..

 

어쨌든, 미국은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채무자들이 늘어나자, 시장에서는 매물이 폭증한다. 폭증한 매물은 주택가격을 더 떨어뜨리고, 은행이 담보로 잡은 금액 밑으로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 오자 금융회사들이 위기를 겪으며 발생한 것이다.

 

물론..

 

미국과 우리는 다르고.. 개인적으로도, 그런 식의 위기 이전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미국은 복잡한 모기지 파생상품이 위기를 확산시킨 면이 크지만, 우리는 모기지를 베이스로 하는 파생상품은 별로 없다.)

 

다만, 가계부채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우리나라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거의 없는 팩트이다. 정부도 뒤늦게나마.. 이런 부분을 인지한 듯 해 보인다.(집을 사라했다가 사지 말라는 정책을 펴는 것 보니.. -_-)

 

가계부채는, 우리의 공기업부채 문제와 더불어, 우리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는 만큼.. 그리고 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미래의 경제를 어둡게 만드는 요인인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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