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의 역설, 스톡데일 패러독스

성공하는 기업과 실패하는 기업을 연구하며 계속기업의 조건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하는 세계적인 경영학자가 있다. 바로 짐 콜린스(Jim Collins).. 그가 실패하는 기업을 이야기 하며 한 말이 있다. 바로 스톡데일 패러독스(Stokdale Paradox)다.


오늘은 이러한 스톡데일 패러독스란 무엇이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한번 해 보고자 한다.



낙관주의자들의 몰락


짐 콜린스는 기업을 연구하면서 거의 모든 기업이 장밋빛 미래를 그리지만 대부분은 중도에 포기하고 쓰러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스톡데일 패러독스에 빠지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낙관론에 심취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낙관론의 역설이 가져오는 비극을 이야기 한다.


스톡데일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장군의 이름이다.


그는 8년간의 포로생활 끝에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왔는데, 그에 의하면 포로생활을 하면서 오랜기간 버티지 못하고 죽어간 사람들은 대부분 비관론자가 아닌 낙관론자였다고 한다.


낙관론자들은 엄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날 것이라는 희망을 갖었다. 하지만, 포로생활이 이어지자 그 실망감은 다른 포로보다 더 큰 절망감으로 바뀌었고.. 결국, 이를 버티지 못하고 죽어간 것이다.


결국..


살아남은 사람은 현재의 비극적인 상황을 받아들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은 놓치 않은채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비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이렇듯, 지나친 낙관론의 역설을 잘 보여주는 그런 이야기인 것이다.



낙관주의 편향은 현실의 시력을 멀게 한다.


이러한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낙관주의 편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주는 말이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인 삼성전자 에서는 한때..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 라는 말이 나와 세간의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재무적 위기상황도 아니었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굳게 자리잡고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사업환경이 점차 악화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위기의식을 심어준 것이다. 현재의 안정적인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현실을 냉정하게 봄으로서 낙관론을 경계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낙관주의 편향이 가져오는 위험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꼭 기업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는 이러한 스톡데일 패러독스에 빠져있는 경우를 흔하게 본다. 대표적인게 바로 자영업자 시장이다.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의 비율이 워낙 높아 그들의 소득수준은 무척 낮은 편이고 폐업률도 높다. 자영업은 1년 폐업률이 25%에 달하며 10년 폐업률은 75%에 달하는 경쟁강도가 매우 강한 그런 시장이다. 살아남은 자영업자의 상황도 결코 녹록치 않다. 자영업자 평균소득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살아남는 자영업자의 50%가 넘는 수가 최저임금보다도 적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자영업 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는 다를 것이라는 낙관주의 편향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엄혹한 현실이 분명히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도.. 대박을 꿈꾸는 사람을 너무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게 바로 자영업시장이기도 하다. 살아남는게 주요 목표가 되어야 하는게 자영업시장인데 말이다.


낙관주의.. 물론,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는 없는 파랑새만을 쫒는다면 그 미래는 더 큰 실망감으로 채워질 수 밖에 없는게 아닐까 싶다.


꿈을 꾸자! 하지만, 현실에 발을 디딘채 엄혹한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꿈도 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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